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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붉은악마, 이란에 '상암 지옥불' 증명한다


아자디 10만 함성 이상 열기 기대…적극적인 야유 등 이란 압박해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은 한국의 홈 마지막 경기다. 희소성이 있는 경기다. 한국이 승점 13점으로 2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이란을 상대로 치른 최근 4경기 모두 0-1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절실함이 진하게 배어 있다.

위기에 몰린 축구대표팀을 위해 붉은악마가 나섰다.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이하는 붉은악마는 총동원령을 내렸다. '상암 지옥불'을 내세운 대한축구협회의 콘셉트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붉은악마는 전국 각 지부 회원들이 단체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대형 현수막과 태극기는 기본이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응원전으로 이란을 흔든다.

압도적인 응원은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된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은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10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사실상 압도당했다. 게다가 종교 추모 행사를 이유로 이란은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축구협회는 '아자디 지옥'을 상암에서 지옥불로 갚아주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6만명 이상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붉은색 티셔츠를 무료로 배포한다. 시각 효과로 이란을 압박한다는 의도다. 대표팀도 빨간색 상·하의에 파란색 스타킹으로 함께 한다.

입때껏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다 관중은 지난 2013년 10월 1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6만5천308명이다. 31일 오전까지 축구협회 집계로는 티켓만 5만5천장이 팔려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전 수준은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관중만 모여도 홈 이점은 충분하다.

물론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여유롭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8~10만 관중을 자주 봤기 때문에 6만명의 관중이 오더라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이런 이유로 단순한 관중몰이와 응원보다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란은 지난 2013년 6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에 1-0으로 이긴 뒤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볐다.

관중들은 얄미운 이란에게 물병을 던지는 정도로 분풀이를 했다. 반면 이란 팬들은 이란 원정을 온 한국 응원단에게 페인트가 들어간 벽돌을 비롯해 볼트와 너트 등을 던지는 등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과거처럼 똑같이 대응하기는 어렵지만 '주먹감자'를 날리며 한국을 존중하지 않았던 케이로스 감독 등 이란 선수단에 응원 구호를 앞세운 일반적인 응원 외에 큰 함성과 야유만 보여줘도 충분하다. 종합경기장인 아자디와 달리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전용구장이라 함성도 더 크게 퍼진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응원은 붉은악마 중심으로 펼쳐진다"며 "따로 부탁한 것은 없지만 이란에 대한 애증이 깊기 때문에 많은 관중만 온다면 제대로 응원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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