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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취준생까지'…'밥상남', 막장 아닌 시대상 담았다(종합)


"보통 사람들 이야기, 공감 드라마 될 것"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졸혼부터 취업준비생까지 담았다. 주말극은 막장극이라는 뻔한 공식을 탈피해 트렌드를 담았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시대를 담은 신선한 주말극이 될 수 있을까.

최수영과 온주완, 김갑수, 이일화, 심형탁, 서효림 등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연출 주성우 극본 박현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드라마. 졸혼과 재혼, 비혼, 입양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조명한다. '모든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누군가의 가족이 될 수밖에 없는' 보편 타당한 진리를 전한다는 기획의도다.

주성우 PD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구나 늙어가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졸혼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담는다. 저도 한 집안의 가장이라, 어떤 모습은 제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가정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이어 "취업과 연애, 자식 키우는 문제 등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이 어떤 모양새가 이상일적지 고민하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출생의 비밀과 복수. 안방극장 주말극의 뻔한 공식이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요즘 시대의 트렌드인 졸혼과 취업준비생, 욜로족 등을 내세웠다. 우리 주변에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녹여 뻔한 주말극을 탈피할 수 있을까.

주성우 PD는 "작가님을 만나 졸혼과 관련된 아이템을 해보고 싶다고 했고 자료 조사를 시작했다. 의외로 숨겨진 졸혼 부부의 사례를 많이 보게 됐다. 생각보다 마음 속에 있거나 실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졸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졸혼을 통해 가족이 재결합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실질적인 사례를 차용해서 우리 드라마에 녹여보겠다"고 말했다.

취업과 욜로족 등 사회 트렌드를 녹여낸 것과 관련 "취업에 대해 젊은이들이 괴로워하는 사회 현상이 있다. 청춘이 겪는 아픔을 녹여보려고 했다. 또 성이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극대화 해서 어떻게 화합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각 부부들이 우리 가정에 벌어지는 특이한 모습이나, 젊은 층과 중년이 갖고 있는 모습을 다양하게 반영해서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주말극은 막장이라는 공식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작진과 배우들은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주성우 PD는 "주말극이 개연성 떨어지는 구성과 극적인 전개가 많이 나온다. 저도 주말극을 많이 한 편이다. 그 딜레마가 있다. 주말극 연출을 두고 딜레마에 빠진다"라며 "개연성 없는 스피디한 전개가 시청률로 반드시 연결이 되는 건가, 착한 드라마를 하면 시청률이 안 나오는 건가, 시청자들의 평가는 시청률로만 평가 되는 건가. 호평 받는 드라마가 시청률이 안 나온다면 망작인가"라며 반분했다. 그러면서 "주말극 할 때마다 그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따뜻한 드라마를 자신했다. 중년연기자 김갑수는 "전 막장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는다. 드라마를 하자고 할 때 '막장이냐'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면 생각 해보겠다고 한다. 이번에도 주성우 PD에게 '막장이냐'고 했을 때 정말 좋은 가족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아마 이 작품은 믿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소녀시대의 최수영과 온주완이 각각 취업준비생과 욜로족으로 분해 청춘 남녀의 로맨스를 책임진다. 또 어느날 갑자기 졸혼을 선언하는 위기의 부부 김미숙과 깁갑수, 닭살 커플 배우 이일화와 심형탁, 좌충우돌 처가살이를 선보일 배우 박효진과 서효림 등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이 담겨 이들에게 펼쳐질 스토리를 기대하게 한다.

취업준비생 역을 맡은 최수영은 소녀시대 데뷔 전 7년 간 연습생 생활을 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지금 제가 소녀시대로 10년 동안 활동했기 때문에 취준생 애환을 공감한다고 하긴 어렵지만 오디션 경험과 대본에 나오는 내용만으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취준생으로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앞으로는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대한민국 모든 취준생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당신은 너무합니다' 후속으로 오는 9월 2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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