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완전체'된 대표팀, 훈련은 '완전 비공개'한 이유


언론 친화적 신태용의 결단…선수단 내부 결속 및 전력 노출 최소화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드디어 완전체가 된 '신태용호'가 이란과 경기까지 남은 이틀 동안 필승 해법을 찾는다.

지난 28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독일) 권창훈(디종/프랑스)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와 장현수(FC도쿄)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일본파 전원이 합류해 선수 26명이 모두 모였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두고 치러질 두 경기에 출연하는 '주연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그러나 이란과 맞대결이 이틀 남은 상황에서 모든 훈련은 비공개로 전환된다. 언론도 팬들도 훈련 과정을 지켜볼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어떤 전술로 이란전을 치를지 미지수다.

신태용 감독은 파주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훈련 초반 15분만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이후에는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전술에 대해선 전혀 보여주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그대로 전해졌다.

이미 대표팀은 앞서 26일 수원 삼성과 치른 연습경기도 비공개로 치르며 전술 노출을 최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수원 윤용호에게 2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지만 경기 결과에 대한 공지만 있었을 뿐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신 감독은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 경기에 대해 "우리에게는 알찬 연습경기였다"며 "하려는 플레이만 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패턴 플레이나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연습했다"고 말했을 뿐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 감독의 '비공개 행보'는 이란전에에 '필승해법'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언론에 노출하면 물론 기사거리가 제공될 수는 있겠지만 인터넷에서 전부 다 나온다"며 "취재진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란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도 했다. 신 감독의 필승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헌 신 감독이 노리고 있는 것은 선수단 내부 결속이다. 신 감독은 "베스트일레븐은 경기 당일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남은 기간동안 선수들이 펼칠 선의의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아무래도 미디어에 선수들이 노출되다보면 전술에 대한 이야기부터 내부 분위기에 대한 말까지 흘러나올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평소 이런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고 누구보다 언론 친화적인 사령탑이다. 따라서 이런 변화는 신 감독이 대표팀이 처한 상황을 결코 바라보고 있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란전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승리를 거둔다면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를 보다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까지 얻게 된다. 녹록치 않은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신 감독이 선택한 '훈련 비공개'는 타당한 결정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파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완전체'된 대표팀, 훈련은 '완전 비공개'한 이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