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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성큼 손아섭 "20홈런은 꼭 넘기고파"


달성시 롯데 선수로 역대 3번째…기록보다 가을야구 티켓 더 중요 강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마침내 고지가 눈에 보인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20-20 클럽)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지난 25일 홈런을 쳤다. 소속팀이 3-2로 앞서고 있던 5회말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18호.

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쳤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20-20 달성을 위해 필요한 건 이제 홈런 2개 뿐이다. 22도루를 기록해 이미 도루에서는 기준을 넘겼다.

손아섭이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경우 롯데 선수로는 3번째가 된다. 짐 아두치(2015년 28홈런 24도루·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황재균(2016년 27홈런 25도루·현 샌프란시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뒤를 잇는 것이다.

손아섭이 20-20을 달성한다면 지난 2007년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시즌을 맞는다. 그는 그동안 '3할 타율·세 자리수 안타'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타격을 잘하는 선수로 소속팀과 리그내에서도 손 꼽혔지만 홈런을 펑펑 처내는 타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25일 기준으로 이대호(26홈런) 강민호(19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있다. 2루타도 28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팀내 부문 1위에 자리하던 앤디 번즈(27개) 마저 제쳤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손아섭은 20-20 클럽 가입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팀내에서 좋은 타자들과 함께 뛰고 있기 때문에 덕을 본 부분이 있다"며 "20-20 달성에 대한 것보다 는'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이라고 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대포와 송승준·박세웅 등 선발진 호투를 발판삼아 '5강 경쟁'에서 첫 번째 고비인 LG 트윈스와 이번 2연전을 잘 넘어갔다. LG전 2연승을 포함해 최근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63승 2무 54패가 됐다. 4위 자리를 지키며 5위 넥센 히어로즈(61승 1무 57패) 6위 LG(57승 1무 54패)와 승차는 각각 2.5와 3경기 차로 벌렸다.

롯데는 26일 넥센전을 포함해 정규리그 25경기가 남아있다. 산술적으로 따져도 현상유지에만 성공한다면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손님으로 초대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손아섭은 20홈런에 대한 애착은 갖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손에 넣는 기록이기도 하고 올 시즌 홈런과 관련해 잊고 싶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놓쳤다.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이 2루타로 정정됐는데 문제가 생겼다. 판독 센터에서 경기가 끝난 뒤 해당 타구에 대한 오독을 인정했다. 그러나 공식 기록은 바뀌지 않았다.

손아섭은 "만약 19홈런에서 올 시즌을 마친다면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며 "아홉수에 그칠 바에야 꼭 20홈런은 치고 싶다"고 웃었다. 롯데는 넥센과 주말 2연전을 마친 뒤 다음주에도 만만찮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와 6연전이 예정됐다.

잠실-창원 마산구장-사직구장 순서다. 이동거리가 꽤 된다. 손아섭은 "매 경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선수들 모두가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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