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감독 "설현, 대중이 모르는 모습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원신연 감독이 김설현이 지닌 또 다른 매력을 언급했다.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가 참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돌 그룹 AOA의 멤버이자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김설현은 데뷔작 '강남 1970'에 이어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또 한 번 비중있는 역할을 연기한다. 극 중 은퇴한 연쇄살인마 병수(설경구 분)의 딸 은희로 분했다. 원신연 감독은 이 배역에 김설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알렸다.

그는 "김설현에겐 많은 대중이 아는 것과 다른 모습이 있다. 같이 밥을 먹거나 촬영 현장에 준비하러 돌아다닐 때 아무도 못알아본다. 그 모습을 심도있는 생각으로 바라봤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안에 뭔가 있다 생각했다. 백도화지 같았다"며 "점을 찍으면 그게 잘 드러난다. 그래서 조심스럽긴 하다. 점을 잘못 찍으면 굳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인 감독은 "시골에 사는 20대 여성 역인데 너무 예쁘게 나와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잘 누르며 연기하더라"고 돌이켰다.

이날 원 감독은 김남길 캐스팅의 배경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김남길 나이의 배우들 중 스타는 많은데 배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김남길은 둘을 동시에 지닌 배우"라며 "그가 연기한 태주 역에 대해 누가 좋을지 여러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압도적으로 김남길이 많더라"고 알렸다.

그는 "만나기 전까지는 김남길이 착한 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만났더니 그 눈 속에 또 하나의 눈이 있더라"고 캐스팅 이유를 말했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