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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히트' 버나디나, '20-20' 향해 간다


4일 현재 19홈런-21도루…KIA 선두 질주 핵심 역할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버나디나는 지난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버나디나는 이날 KBO리그 역대 24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첫 타석에서 3루타를 때려낸 뒤 두 번째 타석 2루타,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쳐내며 대기록 작성 준비를 끝마쳤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kt 우완투수 조무근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버나디나는 4일 현재 타율 3할2푼 19홈런 74타점 21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은 4번타자 최형우(24홈런 93타점)에 이어 팀 내 2위다. 두 자릿수 도루 역시 KIA에서 버나디나가 유일하다. 여기에 폭넓은 외야 수비 능력까지 더해지며 '5툴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19호 홈런을 폭발시킨 버나디나는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버나디나가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역대 45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9번째다. KIA 소속 선수로는 지난 2003년 이종범(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타율 3할1푼5리 20홈런 50도루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이다.

버나디나는 4월까지 25경기 타율 2할5푼5리 1홈런 9타점 9도루에 그치면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는 확실하게 보여줬지만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의 배려와 믿음 속에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린 버나디나는 KIA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버나디나가 없는 KIA의 외야는 이제 상상할 수 없다. KIA는 버나디나의 활약 속에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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