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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세' 여진구, 이토록 쓸쓸한 불꽃놀이


심장 통증의 비밀…"죽음과 연관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다시 만난 세계'의 이연희와 여진구가 결국 함께 불꽃놀이를 보지 못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기회를 12년 만에 잡았지만, 세상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지 않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는 정원(이연희 분)을 향한 마음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해성(여진구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해성은 레스토랑 사장 차민준(안재현 분)이 정원을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자 이에 대한 질투심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정원과 해성은 학창 시절 가지 못한 불꽃놀이를 12년 만에 함께 가기로 약속했다. 벽에 붙은 불꽃축제 포스터를 보며 해성은 과거 정원이 불꽃놀이를 가고 싶다며 썼던 편지를 기억했다. 해성은 "그러나 우리는 불꽃놀이에 가지 못했다. 열흘 후 내가 죽었기 때문이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당시를 쓸쓸히 추억했다.

해성은 동생과 화해하게 만들어 준 정원에게 "내가 모르고 화만 냈어. 네 말대로 잘한 거 하나도 없는데"라고 미안해했다.

"네 말이 맞아. 옛날의 동생들이 아니야. 알게 해줘서 고마워"라며 "해철이 어른스럽더라"라고 말한 해성은 "세월이 많이 흘렀어. 다들 변했어"라는 정원에게 "나에게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 정원이 넌 그대로야"라고 말했다. 이어 학창시절 결국 가지 못했던 불꽃놀이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해성과 불꽃놀이를 보러 가기로 했지만, 정원은 갑자기 레스토랑의 케이터링 서비스 일자가 변경되며 정시 퇴근을 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해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차까지 냈던 정원은 민준의 배려 덕에 가까스로 퇴근할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의문의 사내는 해성에게 자신들과 같은 존재가 영원히 이 세상에 머무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한 달 만에 가는 존재도 봤다"며 "그러니까 하고 싶은 것을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다 하라"고 조언했다.

해성은 "좋아하는 여자랑 불꽃놀이 구경 가기로 했다. 가기로 해놓고 제가 사고를 당하고 못 갔었다"고 돌이켰다. 아들을 잃고 상심에 빠진 의문의 사내는 자신을 위로하려는 해성에게 "빨리 가"라며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라고 강조했다.

해성은 또 한 번 심장에 통증을 느꼈다. 의문의 사내로부터 심장의 통증이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해성은 주변에 의심할 만한 대상이 있는지를 둘러봤다. 하지만 통증은 곧 사라졌다. 그의 주변에는 이전에 통증을 느꼈던 때와 마찬가지로 차민준의 아들 차권표(박영규 분)가 있었다.

병원을 나서며 해성은 또 한 번 강한 통증을 느꼈다. 역시 차권표 부부가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상황이었다. 이를 보지 못한 해성은 진범을 찾기 위한 노력보단 정원과의 불꽃놀이가 더 소중한 일이라 생각해 공원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원은 퇴근하던 중 언덕에서 할머니의 수레가 밀리는 것을 몸으로 막다 교통사고를 당한 민준을 보고 병원에서 그의 곁을 지켰다. 늦었지만 공원으로 향한 해성과 달리 정원은 민준의 보호자를 자처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언제 이 세계를 떠나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 다시 정원과 함께 볼 수 있을지 모를 불꽃놀이를 혼자 보게 된 해성은 눈시울을 붉혔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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