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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운 8승' 차우찬 "남은 경기도 최대한 버틸터"


올 시즌 롯데 상대 첫 승 신고…홈런 2방 포함 5실점은 옥의 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LG 트윈스 좌완 차우찬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의미있는 투구를 보였다. 그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개막 후 롯데를 상대로 3번째 만남이다. 그는 앞선 두 차례 롯데전 선발 등판에서 승패가 없었다. '노 디시전 게임'만 연달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개막후 롯데전 첫 선발등판이던 지난 5월 21일 잠실구장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세 번째는 달랐다. 박용택이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타선도 초반부터 터지며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차우찬은 3일 롯데전에서 7.2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전 첫 승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LG는 타선 활약과 함께 차우찬이 마운드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텼고 이를 발판 삼아 롯데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그러나 그는 썩 만족스럽지 않다.

차우찬은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연승을 이어간 부분은 기쁘다"고 했지만 "점수를 너무 많이 내준 것 같다.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선발투수로 가장 큰 장점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였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갔고 실점을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최선을 다한 투구였다. 그도 "남은 정규 시즌에서도 선발 등판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차우찬이 잘 던진 경기"라고 했다. 차우찬에 이어 신정락과 최성훈이 나와 롯데 추격을 막았다. 중간계투 자원을 이날 경기에서 최대한 아꼈다. 양 감독도 "차우찬에 이어 나온 신정락과 최성훈 그리고 좋은 수비가 승리를 이끌어낸 원동력이 됐다"고 칭찬했다.

차우찬의 8승째를 누구보다 기뻐한 동료도 있었다. 이날 배터리로 손발을 맞춘 정상호(포수)다. 그는 "(차)우찬이 잘 던지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한 적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롯데전 승리투수가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그는 차우찬과 팀 승리를 이끈 조연 역할도 했다. 투수 리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포험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정상호도 경기 후 "팀 승리와 차우찬의 승리에 도움을 준 것 같아 만족한다"고 웃었다. 선발투수와 포수 모두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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