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최고 피칭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31일(힌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이다.
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류현진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노 디시전 게임'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17에서 3.83으로 낮아졌다. 시즌 성적 3승 6패 1세이브를 유지했고 4승 달성 기회는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샌프란시스코)과 맞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다. 황재균은 이날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초반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선두타자 디나드 스팬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조 패닉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천적' 헌터 펜스를 상대로도 4구째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초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황재균과 첫 맞대결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황재균은 1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던진 6구째를 밀어쳤으나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1루 주자 포지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황재균은 1루까지 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3, 4회 모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를 잘 넘겼다.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에는 수비 도움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1루수 코디 벨린저는 브랜든 크로포드와 브랜든 벨트의 잘맞은 타구를 모두 잡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류현진은 황재균과 두 번째 승부에서도 웃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다시 들어선 황재균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째 던진 체인지업에 황재균의 배트가 헛돌았다.
6회초에는 1사 이후 상대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스팬을 다시 한 번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패닉에 이어 펜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포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2루 주자 패닉이 태그업해 3루까지 갔다.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크로포드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 타구에 류현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저스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도우미가 됐다. 그는 태그업 플레이로 홈으로 파고드는 패닉을 잡아냈다. 정확한 홈 송구로 더블 아웃이 됐다.
류현진은 7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이 류현진을 대신해 타석에 나왔다. 그러나 다저스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0의 균형을 깨뜨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재균 타석에 대타로 나온 코너 길라스피가 바뀐 투수 조쉬 필즈가 던진 3구째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황재균은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1할5푼9리에서 1할5푼2리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도 호투했다.
그도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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