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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극복' 최다빈·김나현, 평창 향해 최선 다한다


모친상과 부츠 문제, 부상 등 어려움 견디고 새 시즌 준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싱글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27)가 은퇴하면서 명맥 유지가 가능한지에 물음표가 붙었다. '김연아' 키즈가 많지만 비슷한 세대의 선수들이 은퇴하거나 기량 저하라는 평가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다빈(17, 수리고)이 10위에 오르며 2018 평창 올림픽 출전권 2장 확보라는 성과를 냈다.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것이 김연아를 뒤를 잇는다던 김해진(20, 이화여대)이나 박소연(20, 단국대)이 아니라 더 놀라웠다.

평창에서는 최다빈 등 여자 시니어 국가대표들이 메달권만 인접해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2022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임은수(14, 한강중), 유영(13, 과천중), 김예림(14, 도장중) 등 세 명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다빈의 성과를 쉽게 넘겨서는 안된다. 최다빈도 평창에서 적절한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지난 시즌을 마감하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생각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말 피겨 국가대표로 성장하는데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했던 모친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언니와 상주 역할을 해야 했던 최다빈은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2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겸평창 올림픽 1차 선발전 미디어데이에서도 최다빈은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선수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잘 이겨내려고 한다. 대회를 준비한 지 1~2주 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회에 나가지 않으면 후회를 할 것 같아서 출전을 하려고 한다. 좋은 모습 대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다빈에게는 부츠 문제도 있다. 부츠가 잘 맞지 않아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 부츠는 스케이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새 부츠를 맞춰도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올림픽 시즌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그는 "부츠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 훈련에 거의 나서지 못했고 수 차례 교체를 했다"고 전했다. 현재 새 부츠를 맞췄고 제작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동갑내기 김나현(17, 과천고)은 최다빈이 확보한 2장의 출전권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나현은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해 세계선수권 티켓을 얻었다. 그러나 오른발 부상으로 세계선수권이 어려워지자 최다빈에게 양보하며 눈물을 쏟았다.

보기에 따라서는 최다빈에서 큰 짐을 안긴 셈이다. 그래서 회복과 기량 연마에 힘을 쏟았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최대한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그는 "이전보다 많이 회복했다. 현재는 구성의 난이도를 낮춰서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2차 선발전까지는 이전의 프로그램을 되찾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동석한 안소현(16, 신목고)은 "(최)다빈 언니가 두 장을 확보해 정말 자랑스럽다. 부담스럽겠지만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늘(15, 평촌중)은 "아직 어리고 2022 베이징 올림픽 가능성이 많다. 평창은 잘하는 언니들이 많다.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목동=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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