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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불발' 류현진…발목 잡은 4회 볼넷 2개


3회까지 무실점 완벽투…4회 2사 후 볼넷으로 위기 자초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성공적인 빅리그 복귀전을 가졌지만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다저스는 6-4로 승리했지만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류현진의 시즌 기록은 3승6패 평균자책점 4.17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타구에 왼발을 맞은 뒤 휴식을 취해왔다. 26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경기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3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에인절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 조 마우어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사노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위기에서 벗어나며 순조롭게 4회를 막아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사 후 에스코바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면서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2사 1루에서 에디 로사리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미네소타에 선취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로비 그로스만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제이슨 카스트로의 좌익수 옆 2루타 때 1점을 더 실점했다. 1루 주자 그로스만을 야수들의 도움으로 홈에서 아웃시키면서 가까스로 이닝을 끝마칠 수 있었다.

5회를 실점 없이 마친 류현진은 팀이 3-2로 앞선 6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그랜트 데이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그러나 데이턴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초 1사 후 로사리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4승도 함께 사라졌다.

류현진은 이날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모두 받지 못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아쉬운 활약을 논하기에 앞서 4회초 2사 후 내준 볼넷 2개가 류현진에게는 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병살타를 유도해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놓은 상태에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볼넷 2개가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드는 호투를 보여줬지만 볼넷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던 류현진의 복귀전이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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