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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잡학박사들, 現 정치에 "의회 책임 크다"


유시민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에게 무기 만들어주는 게 TV토론"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알쓸신잡'에서 낭만의 도시, 춘천으로 가는 '청춘열차'에 몸을 실은 잡학박사들이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4일 밤 방송된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연출 나영석, 양정우) 7회에서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등 잡학박사들이 춘천으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김영하 작가가 지난 대선 후보 토론의 주제였던 군대 내 동성애 찬반 문제를 꺼내며 "성폭력은 어디에서든 용납 안 되는 문제"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선거 기간 중 TV 토론의 기능으로 이어졌다. 유시민 작가는 "후보토론에 나온 사람은 토론을 잘하는 게 아니라 표를 얻는 게 목적"이라며 "논리적인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는 진영이다. 각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나와서 상대편에 '일리가 있다'고 하면 시청자들은 '왜 나왔냐'라고 말한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생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주는 게 TV 토론"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재승 교수는 "우리나라가 그렇게 갈등을 조직화했기 때문에 타협하는 경험이 없지 않느냐"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김영하 작가는 "우리나라 사회는 빈부격차, 이념 등 어마어마한 갈등이 있는데 이걸 쉽게 합의해 간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바로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건 비현실적인 기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갈등을 쉽게 해결하면, 갈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치유되지 않는다. 그러면 다시 또 의회가 힘을 잃는 문제가 있다"며 "그만큼 우리나라 의회가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쓸신잡'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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