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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 반가운 韓공포스릴러…틈새 공략 성공할까(종합)


염정아 "시나리오, 마음으로 읽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숨바꼭질'로 4년 전 여름 틈새시장을 알차게 공략했던 신예 허정 감독이 또 한 번 스릴러로 돌아왔다. 올 여름 유일한 한국 스릴러 영화 '장산범'이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과 함께 관객을 만난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 제작 스튜디오 드림캡쳐)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허정 감독과 배우 염정아, 박혁권이 참석했다.

영화는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 상업영화 라인업 중에는 2017년 여름 시장을 노리는 유일한 한국 스릴러 작품이다. 7월과 8월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대작 한국영화들 사이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염정아는 '장산범'에서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희연으로 분한다.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은 겁을 먹고 혼자 숲 속에 숨어있는 소녀(신린아 분)를 만나 그를 집으로 데려온다. 박혁권은 희연의 남편 민호로 분했다. 아내가 데려온 소녀가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영화는 지난 2013년 영화 '숨바꼭질'로 화려하게 충무로에 데뷔해 당시 기준으로 한국 스릴러 영화 관객수 기록을 갈아엎었던 허정 감독의 신작이다. '숨바꼭질'은 5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첫 상업 장편 영화를 내놓은 감독의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높은 기록이다.

배우들도 수작 스릴러 영화를 내놨던 허정 감독의 역량을 믿고 '장산범'에 출연을 결정했다. 염정아는 "'숨바꼭질'을 재밌게 봐서 관심이 많았다"며 "제의를 받고 책을 읽었는데 이야기의 탄탄함에 매력을 느꼈다. 내게 준 희연 역 감정선이 굉장히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돌이켰다. 이어 "시나리오를 마음으로 읽었다"고 덧붙였다.

박혁권 역시 "시나리오를 읽고 영상, 사운드가 더해지면 어떨지 궁금했다"며 "전작 '숨바꼭질'로 꼼꼼함을 보여준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궁금하더라"고 답했다.

허정 감독은 박혁권을 캐스팅한 이유를 알리며 "희연 역이 감정적으로 강하다면, 남편 역은 이성적이기도 하고 조금 차분한 분위기이길 바랐다"며 "그래야 같은 사건을 보면서도 다른 반응, 대구가 생길 수 있겠더라. 다른 색깔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배우다. 자상해보이기도 냉정해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염정아에 대해선 "다양한 감정, 슬픔, 불안, 공포 등이 보여져야 하는 인물이었는데 그런 것을 표현하면서도 관객이 이입할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했다"며 "그런 연기가 가능한 배우가 누굴까 생각하다 염정아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알렸다.

감독은 소리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장산범'이라는 소재가 가진 재밌는 지점들이 있다"며 "제가 제일 재미를 느낀 부분은 소리로 사람들을 홀린다는 설정이었다. 그 전부터 소리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장산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그런 영화를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허 감독은 "소리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뭐가 있을지 시나리오 작업 중 보았더니, '무서운 소리가 들려 아이가 밤에 아빠 방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빠가 밖에서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냐 묻더라' 식의 이야기, '익숙한 목소리였는데 다른 존재가 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는 내용 등 인터넷 속 이야기들이 있더라"고 말했다.

또한 "서스펜스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햇님 달님'에서도 엄마 목소리를 내는 설정이 나오지 않나. 현대 사람들도 무서워할 설정이라 생각해 잘 살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두 배우 중 특히 염정아는 몸살에도 빗속 촬영을 감행하고 동굴을 기어다며 열연하는 등 유독 고된 순간들을 많이 겪었다. 그는 "동굴에서 기어다니고 뛰어다녔다"며 "영화적 효과 때문에 먼지를 일부러 만들곤 했기 때문에 저는 숨을 쉴 수 없어 늘 마스크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예민하게 힘들게 반응하게 만드는 환경이었다"며 "동굴 장면이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정 감독은 "죄송했다"면서도 염정아의 연기 투혼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마음에 안 드시면 먼저 다시 하겠다고 해 주시는 등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8월1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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