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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연속 10+ 득점' 비도 막지 못한 KIA의 쾌진격


김기태 감독 "밸런스" 우려마저 불식시킨 장타쇼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강수확률 80%를 자랑하는 비구름도 KIA 타이거즈의 불방망이를 식게 하진 못했다.

KIA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회까지 1-4로 끌려가다 4회부터 타선이 대폭발하며 13-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낼 점수는 이미 다 낸 7회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잠실야구장에는 비 예보가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0㎜ 이상의 호우가 예상됐다. 때문에 우천 취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경기 시작 전에 취소됐다.

경기 시작 전 김기태 KIA 감독은 "(비가 오고 경기가 중지되거나 하면) 기다리는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 날씨가 축축한 날도 그렇고 원정에서 호텔에서도 그렇고 밸런스를 어떻게 잡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날씨의 영향에 대해 말했다.

실제로 이날 LG 선수들은 워밍업 도중 내린 빗줄기에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KIA 선수들의 워밍업 시엔 보슬비가 흩뿌려졌다.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환경이 된 것이다. 결국 시작 전까지 잠실야구장은 비가 오락가락 내리다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정상적인 시간에 경기는 개시됐다.

하지만 KIA의 화끈한 불방망이를 잠재우진 못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로저 버나디나와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았다. 이후 2이닝을 LG 선발 임찬규에게 묶였지만 4회부터 다시 점수를 내기 시작, 이 회에만 3점을 만들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6회와 7회였다. 5회 1점을 내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화끈한 장타가 연달아 터졌다. 버나디다는 시즌 12호 투런포를 터뜨렸고 나지완이 장쾌한 3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나지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7회엔 LG의 추격 의지를 꺾는 3점 홈런을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나지완의 홈런이 터진 직후인 20시 33분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경기는 21시 2분 13-4로 끝났다.

기온 습도 모두 최악에 가까웠지만 김기태 감독의 우려와 달리 KIA 선수단의 밸런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3연전에서 가장 많은 13점을 냈다. 비구름조차도 방해하지 못한 무시무시한 화력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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