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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 18년 기다린 화려한 쇼


다채로운 콘셉트로 화려함 더했지만 라이브 소홀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18년간 기다린 팬들은 환호했지만 공연 그 자체로는 아쉬움이 컸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자신의 첫 내한공연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이브 인 서울 2017(BRITNEY SPEARS LIVE IN SEOUL 2017)'을 개최하고 90분간 20여곡의 무대를 펼쳤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워크 비치(Work Bitch)'로 시작해 '우머나이저(Womanizer)', '웁스(Oops)', '보이즈(Boys)', '컴 오버(Come Over)', '메이크 미 우(Make Me Ooooh)', '프릭쇼(Freakshow)', '두 썸싱(Do Something)', '톡식(Toxic)', '크레이지(Crazy)' 등으로 90분을 채웠다.

'우머나이저' 무대에서 1미터가 넘는 야광봉 10여개로 퍼포먼스를 펼쳤고, '웁스'에서는 긴 띠를 활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거대한 삼각 구조물들을 무대에 올려 독특한 느낌을 줬고, 의자를 쌓아 올려 계단처럼 활용하기도 했다. 돔 공연장의 특성을 살린 레이저쇼도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전 세계 음반 판매량이 약 1억5천만 장에 달한다. 이날 그가 부른 대부분의 곡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히트한 곡들이라 관객들의 호응도는 매우 높았다. 많은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곡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공연을 즐겼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전 세계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톡식' 무대. 부족의 의식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 퍼포먼스와 함께 도입부를 몽환적인 느낌으로 편곡해 신선한 느낌을 줬고, 이후 템포가 빨라지면서 곡 특유의 에너지가 돋보이기 시작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에 있어서는 볼거리가 많았지만 라이브에 소홀한 점은 아쉬웠다. 이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선보인 무대는 라이브가 있긴 했나 싶을 정도로 립싱크로만 채워졌고 중간에 몇 마디 인사를 한 것을 제외하면 그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1999년 데뷔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정규앨범 7장 중 6장이 빌보드 앨범차트 1위 기록했고, 그래미상을 비롯해 공로상을 포함한 6번의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 수상, 9번의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의 기록을 남겼다. 내한공연은 데뷔 18년 만에 처음이다.

팬들이라면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을지 모르겠지만 콘서트라기보다 차라리 화려한 쇼에 가까운 무대였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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