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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눈물로 완성한 5집…날것으로의 귀환(종합)


5일 오후 9년 만의 정규 5집 '스트로크' 발표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패스트음악 시대에 정규앨범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거미는 책임감을 갖고 5집을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음악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거미가 5일 오후 서울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에서 정규 5집 앨범 '스트로크(STROKE)' 음감회를 개최했다. 싱글, 미니가 아닌 정규 앨범 형태로 컴백하는 건 9년 만으로 거미는 "15년째 노래하고 있는데 가수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그래서 새롭게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미는 "나도 베테랑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엔 '음악은 정말 끝이 없구나'라고 느꼈다. 음악의 위대함을 깨달았다"며 "이런걸 느끼지 못했다면 똑같이 비슷한 음악 하면서 비슷한 감성으로 노래했을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은 길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거미와 최상의 시너지효과를 냈다. 지난 22일 선공개된 '남자의 정석'에는 하림이 코러스, 보이비기 재치 넘치는 랩으로 힘을 더했고 타이틀곡 '아이 아이 요(I I YO)' 뮤직비디오는 소속사 동료 김재중이 출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매혹적인 보이스의 카리스마 여성 래퍼 치타가 참여한 힙합 곡 '그만 말해'를 비롯해, 대세 아티스트 수란이 멜로디를 쓴 리드미컬한 사운드의 곡 '키스 이건 팁', 휘성이 선물한 알앤비 발라드 '러빙 유(Luving U)'까지 라인업이 화려하다.

거미는 "길 오빠와는 그냥 개인적으로 친했었는데 음악 얘기를 하다 보니 더 잘 통하더라"며 "가장 힘들었던 건 노래를 오래 하다 보니까 어떤 노래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이 정해져있는 거 같더라. 아마추어 때나 신인 때처럼 날것의 상황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잘 안 돼서 많이 울기도 했다. 길 오빠가 나중에 딱 한 번 화났다고 하더라. 그 이유는 제가 너무 울어서다"고 덧붙였다.

'스트로크'는 외부 협업을 통해 얻어지는 새로운 자극을 뜻한다. 그간 그루브한 소울 발라드를 주로 선보였던 거미는 이번에 힙합, 팝 알앤비,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거미는 "한동안 OST나 이런 걸로 활동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발라드 가수로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는 여러 장르의 노래를 해왔다. 흑인 음악에 기반을 두지만 여러 장르를 보여드렸다. 가수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그래서 새롭게 도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타이틀곡 '아이 아이 요'에 대해 "늘 이별이나 사랑 노래를 했는데 그런 노래보다는 인생에 대한 노래를 하고 싶었다"며 "노래 가사에 자연에 대한 단어들이 나온다"며 "이 가사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이 아이 요'라고 꿈을 꾸면서 나오는 흥얼거림"이라고 설명했다.

연인 조정석이 참여한 7번 트랙 '나갈까'도 눈길을 끈다. 조정석과 거미가 공동 작곡에 참여했고 조정석은 기타 연주로 힘을 더했다.

거미는 "워낙 음악적으로 재능이 뛰어나고 관심이 많은 분이라 상의도 많이 하고 모니터링도 많이 해준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업하게 됐다"며 "이 앨범에 수록하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잘 어울려서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끼리 완성한 강렬한 힙합곡을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치타와 호흡을 맞추는 등 본인이 생각한 것들을 고스란히 앨범에 풀어냈다.

거미는 "안정적으로 발라드만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을 듣고 '왜 이런 걸 했어'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을 통해서 여자 가수가 이런 저런 장르를 끌어갈 수 있구나 하는, 한 획을 긋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거미의 정규 5집 앨범 '스트로크(STROKE)'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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