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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정가 3배 암표도…졌지만 천안의 축구 열기 뜨거웠다


[한국 1-3 포르투갈] 아쉬운 패배에도 끝까지 경기장 메운 '대한민국!'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대한민국의 진격은 16강에서 멈췄지만 홈 관중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완패하며 대회를 아쉽게 마감하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분투했지만 전반 두 골을 내주며 위축된 심리 탓에 제대로 된 공격을 펼쳐 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 패배로 최근 3년 동안 2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던 천안 무패 행진도 깨졌다.

성인대표팀이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상대로 김보경과 이정협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뒀다. 올 3월 4개국 초청대회 잠비아와 경기에선 이승우의 환상적인 칩샷을 포함해 도합 4골을 터뜨리며 4-1 완승을 올렸던 곳이다.

이날도 이런 좋은 기운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0-3으로 완패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하지만 천안의 홈 관중들은 아쉬운 경기력에도 개의치 않고 한국에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이미 경기 전부터 뜨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경기장 밖에서는 3만원 짜리 1구역 티켓이 1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경기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인플레이션'이다. 천안종합운동장의 정원인 2만5천814석이 지난 토요일 일찌감치 매진됐다.

경기 초반은 빈 자리도 군데군데 보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인파가 계속해서 움직이며 자리를 가득 채웠다. 경기가 흘러갈수록 장내의 함성과 응원 소리는 더욱 커졌다. 포르투갈 샤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일순 정적이 흐르기도 했지만 응원소리의 데시벨이 더욱 증폭됐다. 한국 진영의 오프사이드라도 나올라치면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탄식이 터졌다.

후반 들어 골을 원하는 염원은 더욱 강한 응원으로 변모했다. 후반 19분 이승모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를 스치자 장내의 팬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러던 후반 36분 이상헌의 골이 터지자 엄청난 함성과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붉은악마들은 더욱 목청껏 응원가를 불렀다. 마지막까지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이런 뜨거운 성원에도 더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팬들은 한국 대표로 잘 싸워준 청소년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분명 아쉬운 패배였지만 이날 경기장을 2만1천361명의 관중의 열기는 무척 뜨거웠다.

조이뉴스24 천안=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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