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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전주 찾은 日 기술위원장…한일전 대비하나


일본 D조 3위 시 A조 1위와 붙을 수도…사전 정탐한 듯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축구협회(JFA) 고위 관계자가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을 관전했다.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비한 '정탐'으로 보인다.

니시노 아키라 JFA 기술위원장은 전날인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한국-아르헨티나전을 찾았다.

그는 정장이 아닌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수행비서도 없었고 통역관이나 기타 다른 JFA 직원들을 대동하진 않았다. 공식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경기장 지하에서 '조이뉴스24' 기자가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자 짐짓 놀란 표정이었다. 니시노 위원장은 "이날 경기를 보러왔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일본이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기자가 말하자 그는 "고맙다. 한국 선수들도 잘 뛰는 것 같다"며 목례를 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단순한 덕담 차원의 말이었을 뿐이지만 그의 전주 방문은 의미심장하다. 니시노 위원장이 경기장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한국과의 경기에 대비한 '전력 분석'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한국은 예선에선 다른 조이지만 16강부터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D조에서 3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한다면 16강에서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밀하기로 유명한 일본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주최국의 전력을 점검하는 것은 무척 자연스럽다. 그가 홀로, 그것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은 점, 한국 기자의 접근에 꽤 놀란 눈치였던 것 등을 감안하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한일전을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으로서는 미리미리 대비를 해두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날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지만 한일전이 16강전에서 성사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미지수다. 일본은 지난 21일 수원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승점 3점으로 D조 1위에 올라 있다. 24일 수원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물론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3위로 턱걸이해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협회 기술위원장의 은밀하면서 전격적인 전주 방문. '숙명의 라이벌전' 한일전을 일본은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조이뉴스24 전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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