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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그렇게 봄은 왔습니다…우리들의 영웅 홍길동


윤균상, 김지석 끌어내린 중종 반정…부정 권력 처단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떠들썩하게 한 번 놀아봅시다."

홍길동은 세월이 지나고, 군주가 바뀌어도 백성들의 곁에 있었다. 우리가 바라는 민초들의 영웅, 홍길동의 계속 되는 활약이 '역적' 마지막회를 수놓았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마지막회에서는 연산(김지석 분)과 녹수(이하늬 분)의 비참한 최후와 함께 민초들의 영웅 홍길동(윤균상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선 방송에서는 미치광이가 되어 버린 연산을 왕위에서 끌어내리려 하는 중종반정이 예고됐던 바. 결국 연산은 옥쇄를 내놓을 것을 요구당했고, 녹수는 마지막까지 연산의 곁을 지켰다.

홍길동은 "누님 덕에 목숨을 부지했다"라며 도망갈 기회를 줬으나 녹수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표정으로 "널 떠난 것도 임금을 택한 것도 결국 나다. 죽고 사는 것도 내가 선택할 것"이라고 거절했다. 녹수는 "넌 내게 빚진 것이 없다. 네가 날 예인으로 불려준 이후로 난 창기가 아니라 예인이 되었다"고 길동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녹수는 꿈 같았던 인생을 구슬프게 노래했고, 백성들의 돌팔매질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홍길동은 폐위 당해 궁을 떠나는 연산을 바라보며 "저들은 그대가 즉위한 날 만세를 외쳤다. 이제 그들을 조롱하고 있소이다. 슬프지 않습니까. 그대가 놓쳐버린 기회가 뼈아프지 않냐"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연산은 돌팔매질로 죽은 장녹수의 무덤을 보며 서글프게 울었다.

궁을 떠난 연산의 최후는 초라했다. 길동은 연산을 찾아 "폭력으로 백성을 길들이겠다고 했나. 두려움이 가진 힘을 보려고 했나. 폭력과 두려움은 제 곁에 있는 사람도 설득하지 못한다. 폭력은 겁쟁이들이 쓰는 것"이라고 했다. 연산은 "너만 없었으면 내 정치는 성공했을 것"이라고 분노했고, 길동은 "너의 죄는 위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작은 골방에 갇힌 연산은 광기 어린 모습으로 눈을 감았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연산군과 장녹수의 비참한 마지막이었다.

백성들은 반정 성공 소식에 기뻐했다. 건강을 회복한 가령(채수빈 분)은 임신 사실을 길동에게 알렸고, 두 사람은 기쁨의 포옹을 했다.

홍길동의 포옹력 있는 리더십은 마지막회에서도 빛났다. 길동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김자원(박수영 분)을 살렸고, 돌아온 모리(김정현 분)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홍길동은 백성들의 환송을 받으며 항주목을 떠났고, 새로운 곳에 보금자리를 텄다.

홍길동은 반정군 박원종(최대철 분) 손을 잡고, 마지막 계략을 꾸미던 송도환(안내상 분)을 처단했다. 박원종은 길을 떠나는 홍길동 앞에서 웃었지만 뒤에서는 "네 놈의 정체가 내게 화근이 될 것"이라고 무서운 발톱을 드러냈다. 홍길동의 험난한 여정이 계속 될 것임을 예고한 것.

노비가 된 참봉부인(서이숙 분)과 정학(박은석 분)의 비참한 나날도 그려졌다. 정학은 주인에게 매질을 당했고, 참봉부인은 역병에 걸렸다. 참봉부인은 "아모개가 감옥에 있을 때 길동이 놈들을 죽여버려야 했다. 길동이 그 놈만 아니었으면 넌 판서가 되었을 것"이라며 비뚤어진 모성애를 드러내며 죽음을 맞이했다. 정학은 "내 어미의 원수를 갚겠다"며 주인을 향해 낫질을 했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주인을 죽이고 감옥에 갇혔던 아모개가 오버랩 되는 장면이었다.

길동은 그를 찾아 노비로 살았던 비참한 나날을 이야기 하며 "겪어보니 어떤가. 아프고 울고싶고 화가 나지. 그게 당연한 게야. 이런 대접을 받고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길현(심희섭 분)은 모든 것을 다 잃은 송도환(안내상 분)을 찾아 그의 마지막 발악을 짓밟았다. 송도환은 허망해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두운 시절을 지나 또다시 봄이 왔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홍길동의 이야기는 영웅담이 되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홍길동과 가령은 많은 아이들의 부모가 됐고, 지난 날의 추억을 이야기 하며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드라마는 "홍첨지들은 백성들의 울음 소리가 들리면 다시 나타나곤 했다. 홍첨지들은 그들 곁을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됐다. 마지막까지 통쾌했던 홍길동의 스토리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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