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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드라마도 중간광고…혼동+불만 넘쳤다


'군주'-수상한 파트너' 사전 고지 없이 중간광고 내보내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지상파 드라마도 중간 광고 시대가 열렸다.

MBC와 SBS는 지난 10일 방송된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과 '수상한 파트너'에 중간 광고를 도입했다. 두 드라마는 35분 방송 후 60초 광고를 내보냈다.

지상파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중간 광고를 시도한 것. 두 드라마 모두 방송 중 '1부 끝' '잠시 후 2부가 계속된다'는 자막을 고지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 전까지도 중간 광고에 대한 방송사의 언급이 전혀 없었던 터라 본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황당함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불쑥 광고가 튀어나와서 짜증났다' '순간 케이블 드라마인줄 알았다' '드라마 보는데 맥이 끊겼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유사 중간 광고로 인해 드라마 시청률도 각각 집계됐다. '군주' 1, 2회는 각각 시청률 9.7%, 11.6%를 기록했고, SBS '수상한 파트너'는 1,2회 각 6.3%, 6.8%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중간 광고가 없었던 '추리의 여왕'은 8.7%를 보였다.

당분간 시청률 순위 집계에도 혼동이 올 수 밖에 없다. 1,2부로 쪼개질 경우 시청률이 더 높은 회차를 우선시 해야하는게 맞는지, 합산을 해야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 각 방송사가 본인들에 유리한 셈으로 순위를 산정할 가능성이 크다.

드라마의 유사 중간 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편한 시선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국내 방송법은 시행령을 통해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며, 현재 케이블채널에만 이를 허용하고 있다. MBC와 SBS는 유사 중간광고의 형태를 띠고 있다. 케이블 채널과 달리 1부와 2부로 쪼개고 이를 자막으로 고지한다.

MBC와 SBS는 올 초부터 인기 예능에 프리미엄 CM을 적용했다. MBC '라디오스타'와 '나혼자 산다' '복면 가왕', SBS '미운 우리 새끼' '백종원의 3대 천왕' '런닝맨' 등 주요 프로그램에 유사 중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광고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상파 프로그램 중간광고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의 유사 중간 광고 도입은 지상파의 경영 악화 속에서 꺼내든 묘수인 동시에 일종의 편법이었다.

이제는 예능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도 중간 광고 시대가 열렸다. '군주'와 '수상한 파트너'를 시작으로 향후 새롭게 시작되는 드라마에도 중간 광고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도입 초기라 시청자들의 불만도, 이질감도 높다.

시청자들의 불만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방송사들의 주장대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시청자들이 인내심을 가질 만한, 만족할 만한 콘텐츠가 아니라면, 리모컨은 돌아가기 마련이다. 중간 광고가 광고 시장 활성화와 재원 마련을 위한 무조건적인 정답은 될 수 없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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