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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양의지, 초반 난조 두산의 버팀목


주축 타자 부진 속 나란히 3할대 맹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가 민병헌·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두산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힘으로 6-0 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1일 현재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 이탈과 주축 타자들의 부진으로 초반 선두권 다툼에서 밀려났다. 올시즌 벌써 두 차례나 스윕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팀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서도 하위권 추락을 막은 건 민병헌과 양의지였다. 민병헌은 타율 3할1푼8리 4홈런 15타점, 양의지가 타율 3할3푼7리 3홈런 18타점으로 두산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민병헌과 양의지는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상하위타선 할 것 없이 골고루 안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두 선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1번타자로 선발출장한 민병헌이 5타수 2안타 2타점, 5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양의지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시즌 주로 3번 타선에 배치됐던 민병헌은 올시즌 톱타자 역할을 부여받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출루율 3할8푼9리를 기록하며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양의지는 4번타자 김재환의 뒤를 받치며 5번 타순에서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득점권에서 타율 3할5푼7리(28타수 10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찬스 때마다 강한 집중력으로 주자를 불러들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병헌이 타율 3할1푼6리 2홈런 5타점, 양의지가 타율 3할8푼2리 4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4번타자 김재환이 같은 기간 동안 타율 1할7푼1리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사람이 두산 타선을 이끈 것이나 다름없다.

민병헌과 양의지가 고군분투하는 사이 부진에 빠졌던 타자들이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타율 1할 대 부진에 빠졌던 박건우는 어느새 2할5푼3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김재호도 최근 10경기 타율 3할2푼3리 2홈런 10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오재원(타율 0.213) 오재일(0.195)의 부진이 아쉽기는 하지만 최주환이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타율 3할3푼8리 10타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은 시즌 초반 민병헌 양의지의 활약 덕분에 상위권 도약의 토대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다른 선수들이 힘을 보태기를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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