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6이닝 무실점' 롯데, 두산에 완승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하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롯데에서 나왔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나간 후 김동한의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훈의 희생번트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반면 두산은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의 호투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회말 공격에서 2사 1·2루의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롯데에게 끌려갔다. 4회와 6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롯데도 추가점을 뽑는데 애를 먹었다. 두산 선발투수 함덕주가 1회 2실점 이후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1회부터 이어진 2-0의 스코어는 8회초 롯데 공격에서 바뀌었다.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김동한이 우익수 옆 2루타를 때려낸 뒤 정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대호의 삼진과 최준석의 중견수 뜬공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롯데는 기다리던 추가점을 뽑아냈다. 김문호가 두산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3루에 있던 김동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의 리드를 잡은 롯데는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2루의 공격에서 문규현이 3유간을 빼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이우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상호가 바뀐 투수 이현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사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롯데 마운드에 눌려있던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류지혁 민병헌 최주환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한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두산 투수 박치국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뒤 김동한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롯데는 최준석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이대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6-0으로 완전히 달아났다.

6-0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롯데는 두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며 이날 승리를 챙겨갔다.

롯데는 선발투수 김원중의 6이닝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와 최준석이 5타수 2안타 2타점, 김문호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3-5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선발투수 함덕주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지난 16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완봉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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