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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정성룡 뚫고 ACL 16강 티켓 잡을까


리그 극적 승리로 분위기 반전, 울산·서울은 기적을 바라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K리그 4팀이 흐름을 탈 수 있을까.

ACL 조별리그 5차전이 25~26일 열린다. 과거에는 4경기만 치르고도 16강을 확정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중국, 일본 등의 전력 상승으로 인해 5차전이나 최종전까지 가서야 갈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만큼 K리그가 고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G조의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만난다. 현재 수원은 2승 2무(승점 8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와사키(4점)와 비긴다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수원은 최근 5경기(리그, FA컵 포함)에서 단 1실점만 하고 3승 2무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후반 막판에 실점하는 약점도 보완됐다. 특히 지난 22일 강원FC와의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종료 직전 신화용이 디에고의 페널티킥을 잡아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수가 퇴단을 선언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수원이지만 강원전 승리로 완벽하게 선수단이 하나로 뭉쳤다. 이날 두 골을 넣은 매튜 저먼이 그랬다. 매튜는 이전 경기들에서 자신의 부진한 모습에 실망감을 느끼고 코칭스태프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그 결과 매튜는 이날 헤딩으로만 두 골을 넣은 등 공수 양면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수의 퇴단으로 수비 자원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매튜의 집중력 향상에 극적인 승리까지 거둬 분위기는 좋다.

가와사키와는 지난 2월 원정에서 1-1로 비긴 기억이 있다. 시즌 첫 경기라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덧이 수원의 판단이다. 친정 수원을 상대하는 골키퍼 정성룡을 뚫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이긴다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6점)와의 최종전을 한결 수월하게 풀 수 있다. 광저우가 이스턴SC(홍콩, 1점)를 이긴다고 가정하면 가와사키전을 반드시 이기는 것이 수원에도 도움이 된다.

같은 날 H조의 제주 유나이티드(4점)는 홈에서 아깝게 0-1로 졌던 장쑤 쑤닝(중국)과 격돌한다. 현재 장쑤는 4전 전승, 승점 12점으로 일찌감치 조 1위 16강을 확정했다. 제주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4점)에 상대전적에서 1무 1패로 밀려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는 상하이를 거쳐 장쑤의 홈인 난징까지 9시간이 넘는 대이동을 펼쳤다. 피곤한 상황이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장쑤를 이겨야 한다. 장쑤를 이긴다면 홈 최종전이 감바 오사카(일본, 3점)다. 감바 원정에서 4-1로 꺾은 기억이 생생하다.

물론 쉽지는 않다. 장쑤는 최용수 감독의 경질설이 돌고 있다. ACL과 달리 리그에서는 6경기를 치르는 동안 2무 4패(2점)로 옌볜 푸더(2점)에 골득실에서 밀려 꼴찌를 기록 중이다. 갑급리그(2부리그) 강등권이라는 절대 위기에 몰렸기 때문에 제주전을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최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 제주는 부담스럽지만 냉정하게 나서 이긴다는 전략을 짜 놓았다.

26일 경기하는 F조의 FC서울(3점)은 26일 상하이 상강(중국, 9점)과 만난다. 현실적으로 서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원정에서 상강전을 이긴다면 약간의 희망은 더 생긴다. 1위 우라와 레즈(일본, 9점)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3점)를 만나게 되는데 우라와가 비긴다면 16강을 확정한다. 상하이도 마찬가지다. 서울이 이긴다면 마지막 희망이 생긴다. 우라와와의 홈 최종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지만 어쨌든 상하이전서 승리하고 볼 일이다.

E조의 울산 현대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홈에서 만난다. 울산(4점)은 가시마에 비기거나 패하면 사실상 8강은 어려워진다.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8점)가 끈끈한 수비로 판을 흔들었다. 최종전이 브리즈번 로어(호주, 4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시마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공격 정체 현상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울산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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