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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패스트볼…또 홈런에 운 류현진


1회·4회·5회 피홈런 허용…7개의 탈삼진은 희망적 요소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결국 문제는 패스트볼(직구)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19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4실점(4자책점)하며 시즌 첫승 사냥에 실패했다.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에도 류현진은 승부처마다 피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콜로라도 타선에게 허용한 7개의 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내주기는 했지만 큰 위기는 맞지 않았다. 오히려 6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며 특유의 탈삼진 본능을 뽐냈다. 하지만 이전 경기에서도 3개의 피홈런으로 연결됐던 직구가 문제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홈런을 맞으면서 또다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좌익수 옆 2루타로 내보낸 후 디제이 르메휴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놀란 아레나도에게 곧바로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0-1에서 145㎞짜리 직구가 낮게 잘 들어갔지만 아레나도는 이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와 3회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4회 1사 후 트레버 스토리에게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2구째 146㎞짜리 직구가 한 가운데 몰리면서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5회초 또다시 아레나도에게 무너졌다. 5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던진 143㎞짜리 직구를 아레나도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하면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날 류현진이 허용한 피홈런 3개는 모두 직구를 구사하다 맞았다. 류현진의 올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44㎞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149㎞보다 떨어진다. 이날 경기 직구 최고 구속도 146㎞에 그쳤다. 직구 위력이 부상 전보다 떨어지면서 실투가 나오면 여지없이 난타당하고 있다.

앞선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도 류현진은 피홈런 때문에 2패를 떠안았다.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는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더스틴 가노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1회 앤소니 리조와 4회 에디슨 러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무려 7개의 삼진을 뺏어내는 관록을 보여줬다. 전매특허인 써클 체인지업를 비롯한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내며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지며 올시즌 최다투구수와 최다이닝을 기록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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