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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무' 수원, 무조건 승리만 생각할 때


팬 비판 여론 고조…이스턴전 다득점 승리에 올인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무승부 제조기'로 전락한 수원 삼성이 이스턴SC(홍콩)를 상대로 반전에 나선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스턴과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올해 수원은 시즌 시작 후 ACL과 K리그 클래식 8경기에서 1승 6무 1패를 기록했다. 12팀 중 가장 많은 무승부다. 지난해 최다 무승부를 만들었던 나쁜 습관이 올해도 연장되는 것처럼 보인다.

유일한 1승은 지난달 14일 이스턴 원정에서의 1-0 승리다. 당시 이스턴의 수비에 답답한 경기로 이어가다 염기훈과 조나탄이 투입이 되고 경기가 풀렸고 조나탄이 결승골을 넣었다.

이스턴은 수원에서 더 강한 수비로 맞설 전망이다. 본선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승점을 챙겨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마냥 승점 자판기가 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수원은 이길 경기를 비기는 좋지 않은 습관을 이스턴전에서 확실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8일 상주 상무와의 클래식 5라운드를 비긴 뒤 팬들의 야유를 받은 아픈 기억을 이번에는 씻어내야 한다.

수비라인이 실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공격진은 골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게 마련이다. 수원은 올해 선제골을 넣고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또는 선제골을 내주고 어렵게 따라가 승리 요건을 갖췄다가 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내용을 잘 만들고도 좋은 결과를 제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물론 부상자가 많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김민우, 구자룡, 양상민, 이정수, 장호익, 최성근 등 하필 수비진만 모두 부상을 당했다. 장호익은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그나마 김민우가 회복됐고 이스턴전 출전이 유력하다. 올 시즌 홍철의 상주 상무 입대로 측면 수비와 공격 전개를 고민하고 있던 수원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스턴전에서 다쳤던 김민우가 절묘하게도 같은 팀을 상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과정은 필요가 없는 수원이다. 어떻게든 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 다득점 승리라면 더 좋다. 수원은 올해 홈에서 지난 3월 1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 2골이 최다골이다. 원정에서는 지난 1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골을 넣었다. 상대적 빈곤함을 무조건 털어내야 한다.

수원은 광저우와 승점 5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스턴을 이겨야 향후 일정이 편해진다. 가와사키와 홈 경기를 치르고 광저우 원정을 떠나는 일정이다. 무조건 승리라는 결과를 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다. 광저우가 가와사키를 이겨 준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 커진다. 실점 없이 이기는 것, 수원에 확실하게 주어진 과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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