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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흔들' 박종훈, 7사사구 '악몽'


롯데전 5.2이닝 4실점 강판…패전투수 위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우리팀과 만날 때 제구가 잘 안잡힌 것 같아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투수 박종훈에 대해 언급했다.

박종훈은 지난 2015년 롯데를 상대로 천적 노릇을 했다. 그는 당시 롯데를 상대로 5경기에 나와 2승에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그런데 조 감독이 롯데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해부터 박종훈은 롯데전에서 힘이 빠졌다. 지난 시즌 롯데를 맞아 4경기에 출장해 2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했다. 조 감독은 롯데로 오기 전 SK에서 수석코치로 있었다. 박종훈의 롯데전 호투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조 감독은 "박종훈은 제구가 될 경우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그런데 박종훈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 한 개와 볼넷 6개를 허용했다.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았다. 박종훈은 1회초와 2회초 볼넷이 연달아 나오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때는 위기를 잘 넘겼다. 1회초에는 최준석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고 2회초에는 손아섭과 김문호를 각각 삼진과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소속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로 몰렸다. 이번 만큼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는 강민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1-1 동점이 됐고 후속타자 이우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이대호가 홈을 밟아 롯데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종훈은 6회초 추가 실점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오승택과 신본기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가 싶었으나 손아섭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SK 벤치는 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문호 타석에서 박종훈을 내리고 문광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광은은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앤디 번즈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롯데가 7회초 현재 4-1로 SK에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라 박종훈은 패전투수가 될 위기다. 그는 이날 5.2이닝 동안 103구를 던졌고 5피안타 6볼넷 몸에 맞는 공 1개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비교적 잘 던졌다. 그는 6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박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시영이 후속타자를 우익수 파울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박세웅은 5.1이닝 동안 104구를 던졌고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아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각각 한 개씩 내줬다. 박종훈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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