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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8' 첫 선, 빈 디젤의 배신·진보한 스펙터클


샤를리즈 테론, 시리즈 첫 여성 악역으로 등장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한 발 더 나아간 스펙터클에 새로운 갈등 구도를 버무렸다. 시리즈가 예외 없이 강조해 온 가족애에 대한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분노의 질주8'이 또 한 편의 흥행작 탄생을 예고하며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1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감독 F. 게리 그레이, 수입 배급 UPI코리아, 이하 분노의 질주8)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 '분노의 질주'의 8번째 영화 '분노의 질주8'은 리더 도미닉(빈 디젤 분)이 첨단 테러 조직의 리더 사이퍼(샤를리즈 테론 분)와 함께 사상 최악의 테러를 계획하고 있음을 멤버들이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레티(미셸 로드리게즈 분)와 쿠바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던 도미닉은 예고도 없이 눈 앞에 나타나 위협적 조건을 내거는 사이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도미닉의 배신에 당혹감을 느끼지만 한때 팀을 전멸시키려 했던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 분)를 영입해 세계를 위험에 내몰 테러를 계획하는 사이퍼와 도미닉을 막으려 한다.

자동차 액션으로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얻어 온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15년 간 7편의 영화를 내놨다. 총 39억 달러(한화 약 4조3천억 원)의 수익을 올린 할리우드 메가 히트 시리즈다. 특히 지난 2015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당시 역대 최단 기간 내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편이 국내에서도 324만 관객을 동원했던 만큼 8편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호응도 예견된다.

이날 국내 첫 공개된 '분노의 질주8'은 시리즈 전매특허인 화려한 자동차 액션에 더해 전작들과 달라진 인물들의 갈등 구도로 흥미를 높였다. 그간 영화가 주로 외부의 적에 맞서며 신뢰를 확인하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도미닉의 배신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믿음과 의심 사이에 놓인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았다.

배신에 얽힌 이야기의 끝에는 결국 또 한 번 믿음과 가족애를 강조하는 영화의 메시지가 남는다. 풍성한 스펙터클을 앞세워 보편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던 전작들과도 궤를 같이 한다. 극적 재미와 무리 없는 엔딩을 위해 때때로 손쉬운 서사를 택한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올 수 있지만, 오락 영화로서의 미덕은 충분하고 또 충분하다.

'분노의 질주8'에는 빈 디젤, 드웨인 존슨, 미셸 로드리게즈 등 기존 시리즈 출연진에 더해 샤를리즈 테론이 악역으로 합류했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로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 지지를 얻었던 샤를리즈 테론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최초의 여성 악당이 됐다.

첨단 테러 전문가 사이퍼로 분한 샤를리즈 테론의 표정은 여느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이다. 인물이 악행을 계획하게 된 동기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캐릭터는 평면성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이 배역을 여성 배우가 소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선한 감흥이 온다.

데카드 쇼 역으로 7편에 이어 관객을 만나는 제이슨 스타뎀, 그의 어머니 미세스 쇼 역으로 분한 명배우 헬렌 미렌의 등장도 반가움을 자아낼 전망이다. 극의 말미에는 거친 외양 안에 숨겨둔 데카드 쇼의 코믹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헬렌 미렌의 짧지만 강렬한 연기도 인상적이다. 국내 흥행 중인 '미녀와 야수'로 한국 관객을 만나고 있는 루크 에반스는 오웬 쇼 역으로 깜짝 등장한다.

특히 로만 피어스 역 타이레스 깁슨의 활약은 놓치기 아까운 관람포인트다. 동료보다 낮은 인터폴 수배 순위가 아쉽고, 오렌지색 람보르기니에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그의 모습은 이번 작품에서도 시시때때로 극에 웃음을 불어넣는다.

할리우드 영화 사상 최초로 쿠바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역동적이고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쿠바의 하바나를 배경으로 한 추격 액션 신은 영화의 초입부터 스크린을 압도하는 스펙터클을 완성했다. 사이퍼의 계략으로 '좀비 차량'이 된 수천 대의 자동차들이 건물에서 떨어지는 장면, 호수 위에서 벌어지는 추격 액션 신 등도 볼만하다.

'분노의 질주8'은 오는 12일 국내 개봉한다.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은 136분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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