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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배우 탄탄…5월 흥행 노린다(종합)


고수·김주혁·문성근·박성웅 출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실력파 배우들의 시너지를 선보인다.

1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제작 ㈜영화사 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휘 감독과 배우 고수, 김주혁, 박성웅, 문성근이 참석했다.

영화는 해방 후 경성을 배경으로,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 분)과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최승만(고수 분)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김휘 감독은 "원작이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서스펜스 소설의 교본이라 할 만큼 재밌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야기 흐름을 쫓으며 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해방기 경성을 배경으로 해 여타 서스펜스물과 달리 시대를 들여다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정식 감독이 작업 중이던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후반후에 합류했던 김휘 감독은 현재 후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오늘 답변 중 이야기의 구조를 강조하고 있는데, 편집 과정에도 원작이 가진 구성의 재미를 살릴 수 있는 편집 방향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고수는 해방 후 경성의 운전수이자 사체가 없는 살인사건의 피해자 최승만 역을 맡았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고아 신분인 최승만은 화려한 클럽을 전전하며 손님들을 태우고 다니던 어느 날, 재력가 남도진의 눈에 띄어 운전수로 고용된다. 순진한 얼굴, 초라한 행색 뒤에 미스터리한 과거를 감춘 캐릭터다.

고수는 "처음에 '이와 손톱'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독특한 분위기를 느꼈다"며 "다른 영화에서 느끼지 못한 이 영화만의 묘한 분위기가 있더라"고 돌이켰다. 이어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며 "최승만이라는 역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한 배역이 지닌 매력에 대해선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미스터리한 구석이 있는 남자"라며 "사체 없는 살인사건의 피해자라니, 그것만으로도 생각이 많아지지 않나"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주혁은 사체가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 남도진 역을 맡았다. 남도진은 부와 명예, 명석한 두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경성 최고의 재력가다. 또한 4개 국어와 능숙한 피아노 실력까지 두루 갖췄지만 출신이 분명치 않고 베일에 싸여있어 소문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의 운전수로 고용된 최승만(고수 분)을 이용해 비밀스런 계획을 성공시키려 하는 냉혈한이기도 하다.

이날 김주혁은 영화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알리며 "원작이 있는 작품이어서인지 구성이 탄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도진 역이 지닌 매력에 대해 묻자 "남도진의 매력이라면, 희대의 사기꾼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사기꾼들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그걸 이용하고 있다"고 밝게 답했다.

이날 문성근은 영화가 지닌 탄탄한 구성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그는 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 윤영환 역을 연기했다. 사체 없는 살인사건이라는 특수한 점을 이용해 남도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원작 소설 '이와 손톱'을 직접 읽었다는 문성근은 "이야기를 듣고 소설을 읽었다"며 "어떻게 무대를 옮겼는지 궁금했는데 해방 직후로 잘 옮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생기더라"고 알렸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 이력이 연기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하며 호흡이 길어지는 등의 도움을 받았다"며 "그 프로그램은 주제에 따라 진행자가 변호사, 검사, NGO 활동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역을 제안받으면 편안하고 반갑고 익숙하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박성웅은 검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법대 다닐 때 법정에 한 번도 서지 않았다. 모의재판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교수님들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저는 연극을 해야 하는 놈이니 졸업만 시켜 달라' 했더니 시험 잘 보고 레포트를 잘 내면 학점이 잘 나간다고 하시더라"고 밝게 답했다.

법학 관련 용어를 연기하는 데 법학을 전공한 사실이 도움이 됐는지 묻자 "솔직히 다 까먹었다"며 "10여 년 전이기 때문에 '한정치산자' '금치산자' 같은 것만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법정에선 우리처럼 공방을 안하고, 점잖게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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