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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 진솔 "이수민 존재 부담? 대표 하니 꿈꾸죠"(인터뷰①)


"오디션 탈락 걱정 없었다, 이젠 진행 편안해져"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저도 '보니하니' 세대죠. '하니'가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일이예요."

EBS '보니하니'는 초등학생들의 필수 프로그램이고, MC들은 '초통령'(초등학생에게 대통령 같은 존재)으로 불린다. 11대 하니 이수민이 '핫스타'가 되면서 12대 하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오디션에만 1000여명이 몰렸다. 높은 경쟁률을 뚫은 건 걸그룹 에이프릴 진솔이다. '보니하니' 최초의 아이돌 MC로, 진솔표 하니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보니하니'를 진행한 지 200일을 훌쩍 넘긴 진솔을 만났다. 매일 3시면 서울 도곡동 EBS 본사로 출근(?)하는 진솔은 일찌감치 '하니'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진솔은 "요즘은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벌써 200일이 훅 지나갔다"라며 웃었다. 여유도 생겼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완벽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버스럽기도 했고 불안불안 했다. 친한 동생들 대하듯 하니까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졌고, 진행도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보니하니'는 2003년 첫방송을 시작했다. 2001년생인 진솔은 '보니하니를 보며 자란 세대다. 그는 "초등학교 다닐 때는 '보니하니'를 꼭 봤다. 내가 하니가 될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사실 MC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주변에서 '네가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던 찰나에 오디션 공고가 났다. 욕심이 슬금슬금 나더라"고 지원계기를 알렸다.

진솔은 회사 몰래 오디션에 지원했다. 오디션 영상은 에이프릴 멤버들이 직접 촬영, 지원사격을 해줬다. 이후 에이프릴 진솔이 오디션에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응원만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걸그룹 후광효과'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기에 진솔은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고 오디션을 치렀다.

"다른 참가자들도 많아서 부담이 컸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떨어져도 괜찮다고,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잘하는 분들도 많아 '내가 아니더라도 하니를 빛내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즐기면서 했어요. 내가 될 것 같다는 확신보다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진짜 될줄은 몰랐죠."

오디션이 끝나면서 12대 하니, 진솔의 진짜 여정의 시작됐다. 'EBS의 유재석'으로 불릴 만큼 능수능란한 진행을 하던 이수민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비교선상에도 놓였다.

"'보니하니' 이수민의 방송을 보고 '잘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중학생인 제가 봐도 너무 재미있게 진행 하더라구요. 사실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하니가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야 '보니하니'가 잘 된다는 책임감이 더 컸어요."

'아이돌 첫 MC'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진솔은 부정적인 시선도 극복해야 했다. 그는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정말 잘해서 뽑힌 거구나' 생각이 들게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3개월 동안 꼬박 대본을 끼고 살았다.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잠도 안 자고 대본을 읽었다"고 했다. 나중에는 자다가 일어나도 바로 진행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지금은 대본이 없어도 애드리브를 할 수 있을 만큼 진행이 자연스러워졌다. "7개월 동안 지각한 적도 없다"고 말할 만큼 성실함도 자신있다.

넘치는 애교와 반달 눈웃음은 어느새 12대 하니 진솔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실수마저도 귀엽고, 불쑥 튀어나오는 개그 욕심에 웃음이 난다. 이제는 '진솔의 하니'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아졌다. 진솔은 "예전엔 안 좋은 댓글이 더 많았다. 지금은 잘한다는 댓글이 더 많아졌다"고 활짝 웃었다.

7개월 동안 별 탈 없이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 '보니' 이동우에 대한 고마움도 털어놨다.

"지금은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척'하면 '착'이죠. 평소에 장난 칠 때는 친구 같다가도, 가르쳐줄 때는 또 오빠 같아요. 제가 실수를 하거나 돌발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항상 고맙죠.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싶어요."

벌써부터 '보니하니'를 그만 둘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진솔, 그만큼 프로그램과 '하니' 대한 애정이 넘쳐났다. 진솔은 "'보니하니'하면 진솔이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대표 하니가 되고싶다. 그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욕심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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