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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선방 홍정남, 전북 골키퍼 걱정 없어요


권순태 그늘에 가린 지난 10년 지우고 주전으로 우뚝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10년을 기다린 홍정남(29, 전북 현대) 골키퍼가 뜨거운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홍정남은 1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다.

지난 2007년 전북에 입단한 홍정남은 지난해까지 최은성(현 전북 골키퍼 코치)과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의 벽에 가로막혀 철저히 2~3번째 골키퍼를 오갔다. 포지션 특성상 한 번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2008년 6경기, 2010년 2경기 출전이 전부인 홍정남은 2013년 상주 상무에 입대한 뒤 2014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4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북으로 돌아와서도 기회는 오지 않았다.

한 살 아래 동생 홍정호(28, 장쑤 쑤닝)는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로 거듭나는 등 승승장구했다. 홍정남이 내세울 것은 외모 외에는 없다는 비아냥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후 올 겨울 이적 시장 권순태가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 이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홍정남은 황병근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기며 'NO. 1'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전남 드래곤즈, 수원 삼성과의 클래식 1~2라운드를 소화한 홍정남은 어김없이 인천전에도 골문을 지켰다. 인정감 있는 방어로 플랫3 수비라인의 최후 보루가 됐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26분이었다. 인천 문선민의 페널티킥 유도 성공으로 위기가 왔고 키커로 웨슬리가 나섰다. 그러나 홍정남은 웨슬리의 킥 방향을 읽고 왼쪽으로 몸을 던졌고 정확하게 방어했다. 전북의 위기를 홍정남의 선방으로 돌파하는 순간이었다.

적절한 선택도 돋보였다. 수비 뒤로 흐르는 볼을 재빨리 뛰어 나와 바깥으로 처리하며 시간을 벌었다. 추가시간에는 몸을 던져 공중볼을 처리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또 수비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볼도 미드필드 중앙까지 뛰어 나와 머리로 걷어냈다.

비록 전북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지만 홍정남은 확실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권순태의 이탈로 걱정하던 최강희 감독에게 신뢰를 녹인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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