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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해' 성희성 PD는 왜 JTBC를 나왔을까


이엔캐스트로 이적…"가치 있는 예능 만들고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방송사 PD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성희성 PD도 JTBC를 박차고 나와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희성 PD는 15일 오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이엔캐스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적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성희성 PD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기획 및 연출로 스타 PD에 오른 인물로, 지난 2014년 첫 방송부터 2년간 프로그램을 맡아 JT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키워왔다. 성 PD는 지난 2월 이엔캐스트로 이적해 콘텐츠 제작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달았다.

성희성 PD는 이적 배경을 묻자 "연봉을 많이 주더라. 농담이다"고 웃으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성 PD는 "지난해 5월에 제안을 받았는데 당시 JTBC에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하고 있었다. 제작 여건도 좋고, 선후배 사이도 좋았다. 조직의 문제로 나온 것은 아니고 제 욕심과 꿈으로 나왔다.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 5년 동안 1년에 한 프로그램씩 했고 '냉장고를 부탁해'가 첫 메인 연출자로 나선 프로그램이었다.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성 PD는 "콘텐츠에 대한 생각도 했다. 시청률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또다른 산업적 가치를 가진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을 해보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어깨가 무거워지고 책임감이 생겼다고도 덧붙였다.

벌써 새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올해 '쿡방' 열풍을 아시아로 확대하는 케이푸드 버라이어티와 케이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으로, 하반기 내 런칭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희성 PD는 ""지금 기획단계다. 케이팝과 케이 푸드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큰 그림이 나왔고,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먼저 쿡방 프로그램과 관련 "'냉장고를 부탁해'를 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글로벌 포맷이 될 것 같다.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과거 연출했던 '냉장고를 부탁해'와는 차별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 PD는 "소재는 비슷하긴 한데, '냉장고를 부탁해'와 연관성은 없으며,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다. '냉부해'만큼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2년 동안 '냉부해'를 연출하며 지겨워져서 '다시는 음식을 갖고 프로그램 하지 않아야지' 생각했다. 아직까지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많고, 글로벌하게 확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성 PD는 또 케이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과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니다. 케이팝을 무대에 올려서 1차원적으로 이용하기보다는, 케이팝이 글로벌하게 나가서 상호교류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조금 더 다른 형식으로 진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남아 속에서 케이팝이 현지와 호흡하며 재탄생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조금 더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새 출발점에 선 성희성 PD의 목표는 뚜렷했다. 성희성 PD는 "콘텐츠와 상업성을 다 가진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산업적, 상업적으로도 가치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하나의 가치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예능 PD로서는 드물게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성 PD는 "예능프로그램의 목표는 1차원적이다. 시청률을 높이고 광고수익을 얻는 구조다. 일단 재미있어야 하고, 시청률이 나와야 하는게 가장 큰 논제이고 숙제다. 그것을 떠나서 예능프로그램은 왜 작품으로 인정을 안해줄까 생각했다. 시청률을 위한,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닌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가치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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