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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날인 것 같다"…감격한 손흥민


밀월과의 FA컵 8강전 3골 1도움으로 6-0 승리 이끌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해트트릭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밀월(3부리그)과의 2016~2017 잉글리시 FA컵 8강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6-0 대승을 견인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기록한 첫 해트트릭이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 다음으로 또 한 번 새역사를 개척했다.

전반 41분 자신의 전매특허인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감아차기로 골을 뽑은 것은 물론 후반 9분 트리피어의 롱패스의 수비수를 옆에 두고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을 뽑아낸 것에 이어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가로지르기를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후 구단 자체 방송인 스퍼스TV와 인터뷰에 응한 손흥민은 "우리가 6-0으로 승리했다. (런던) 웸블리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속마음도 솔직했다. 그는 "해트트릭 달성이 어려워서 정말 기쁘다"고 욕심을 드러냈음을 강조했다. 이어 세 번째 골 장면을 두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제대로 슈팅을 하고 싶었는데 터치가 잘되지 않았다. 그런데 골키퍼의 실수로 해트트릭을 해냈다. 오늘은 '나의 날'인 것 같다. 잉글랜드에서 첫 해트트릭을 해내 매우 행복하다"고 답했다.

향후 손흥민의 중용 가능성은 더 커졌다. 원톱 해리 케인의 부상이 시즌 아웃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여 손흥민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갈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빈센트 얀센의 득점은 팀으로서 훌륭한 일이다. 그들은 기회를 기다렸고 제대로 해냈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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