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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우리나 상대나 부담은 마찬가지"


흥국생명,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길목서 KGC인삼공사 만나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부담이 안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승점3을 얻으면 된다.

흥국생명이 아날 3-0 또는 3-1로 KGC인삼공사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2007-08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5세트 경기를 치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3-2 승리를 거둘 경우 우승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진다. 2-3 패배를 당해도 마찬가지다.

박 감독은 "KGC인삼공사는 수비가 좋은 팀"이라며 "상대 수비를 흔든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역시 기본이 되는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서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키플레이어로 김수지와 김나희가 버티고 있는 센터진을 꼽았다. 박 감독은 "최근 치른 경기에서 센터쪽 점유율이 낮았다"며 "러브(캐나다)와 이재영에게 몰리는 공격 부담을 다른 포지션에서 어느 정도 덜어줘야한다. 그래서 (김)수지와 나희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감독은 "오늘 경기가 부담되는 것은 우리나 상대나 마찬가지"라며 "우리팀이 1위 확정 여부가 걸려있다면 KGC인삼공사는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이 더 편한 마음으로 코트에 나설 것 같다"고 웃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도 "양팀 모두 중요한 경기가 맞다"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상대(흥국생명)과 비교해 살살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4승 14패 승점41로 현대건설과 동률이다. 그런데 세트 득실에서 현대건설이 앞서 3위에 자리했고 KGC인삼공사가 4위다. 흥국생명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KGC인삼공사는 '봄배구'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별다른 얘기는 안했다"며 "속마음이야 이기고 싶지만 선수들이 괜한 부담을 느끼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올시즌을 시작하면서 '즐겁고 신나게 배구를 하자'는 목표는 지금까지 잘 이어왔다.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감독은 문명화, 최수빈의 부상 정도에 대해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심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했다. 문명화는 어깨, 최수빈은 발목을 다쳤다. 서 감독은 "문명화는 병원에서 MRI촬영을 했는데 부상 부위가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오늘 아침 팀 연습을 하다 눈 부위에 공을 맞아 좀 부었다. 그부분이 걱정된다. 하지만 경기 투입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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