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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김남길 "천만 흥행도 좋지만 소재 다양성도 중요"


천우희 "도전해볼만한 가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천우희와 김남길이 한국영화계에 '허리급' 작품들이 더 많이 제작돼야 한다고 알렸다.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어느날'(감독 이윤기, 제작 ㈜인벤트스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윤기 감독과 배우 김남길, 천우희가 참석했다.

영화는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 분)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천우희는 이날 미소 역에 대해 "꿋꿋하고 사랑스러운 친구라 생각했다"고 말한 뒤 "처음엔 못하겠다고 했다. 간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남길에게 '한국영화계에서 허리 역을 할 작품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인 천우희는 "영화 선택에 있어 내 취향이 있지 않나. 내가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블록버스터 중심의 한국영화계에서 '어느날'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 천우희의 언급대로, 김남길은 대작의 천만 흥행에만 집중하는 현 영화계에 중급 예산으로 제작되는 작품들의 성공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남길은 "워낙 큰 영화들이 많고 천만이 돼야 잘돼야 한다고들 한다. 자본주의 논리에서 그걸 배제할 순 없지만 작을수도 클수도 있는데 영화 소재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면 좋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윤기 감독은 캐스팅을 위해 두 배우와 만났던 때를 떠올려 웃음을 줬다. 그는 "두 배우 모두 처음에 이야기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며 "둘이 각자 만났을 때 '감독님 이거 할거냐. 안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제가 무거운 색의 영화를 했는데 이건 가볍고 천우희 표현대로 낯간지러운 면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영화는 화사하기도 하고 슬픔도 깊이 있어 나와 매칭이 안되는 면이 있었다"며 "처음부터 두 사람이 나를 신뢰하지는 않은 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다. 이 사람들이 중간에 안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해 배우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어느날'은 '멋진 하루' '남과 여'의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4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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