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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설상 종목 대표주자 '알파인 스키'


[연중기획]허승욱 계보 잇는 정동현…첫 올림픽 톱10 가능성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평창 대회는 내년 2월 9일 개막돼 같은달 25일까지 열린다. 대회가 진행되는 17일 동안 전 세계 동계스포츠 선수, 팬, 관계자의 시선은 평창으로 쏠리게 된다.

평창에서는 모두 15개 종목이 치러진다. 종목은 설상, 빙상, 슬라이딩 등 크게 3개로 구분할 수 있다. 세부종목을 따지면 설상이 7개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빙상(5개) 슬라이딩(3개)로 나눌 수 있다.

설상 종목의 대표는 알파인 스키다. 동계종목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스키는 친숙하다. 해마다 찬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면 전국 스키장은 인산인해다. 스키를 타는 인구도 많이 늘었다.

예전에는 비교적 여유있는 계층에서 스키를 즐겼지만 이제는 무척 대중적인 스포츠가 됐다.

◆알파인스키, 세부종목도 다양

알파인 스키는 눈 덮인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종목이다. 경기는 크게 기록을 겨루는 스피드와 기술 종목 두가지다.

기록 경기는 활강, 슈퍼대회전으로 다시 나뉜다. 기술 경기는 대회전과 회전이 있다. 또한 활강과 회전 종목을 합친 알파인 복합이 있다. 평창에서는 참가 국가별 팀 이벤트까지 선보여 모두 11개 종목이 남녀부로 나눠 진행된다. 단체전은 혼성으로 치러진다,

활강은 기록을 다툰다, 속도가 관건이다. 슬로프를 내려오는 선수는 시속 100㎞를 훌쩍 넘긴다. 슬로프 평균 경사각은 15도에서 30도 사이다. 참가선수들은 이런 경사면을 빠른 속도도 내려온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코스에는 한 가지 색깔 깃발이 설치된다. 선수들은 정해진 코스와 관문을 지나치지 않고 바르게 통과해야 하고 결승점에 도착한 시간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

슈퍼대회전은 기술 종목인 대회전과 비교해 슬로프 경사도가 더 가파르다. 기문으로 표시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내려온다, 기문 사이 거리는 25m로 대회전과 비교해 더 넓다.

대회전은 기문 사이 거리는 10m로 좁은 편이다. 스피드 세부 종목인 활강, 슈퍼대회전는 1차례 경기를 치르지만 대회전은 두차례 경기를 치른다.

회전은 슈퍼대회전, 대회전과 차이가 조금 있다. 기문 개수가 더 많다. 슬로프 표고차에 따라 남자부는 기문수가 55~75개 사이, 여자부는 45~60개 정도가 코스에 설치된다.

기문 사이 거리는 일정하지 않다. 좁은 곳은 75㎝이고 가장 긴 곳은 13m 정도다. 슬로프를 내려오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코스마다 기문 개수와 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술을 갖춰야 한다.

복합종목은 활강과 회전경기를 합쳤다. 1회전은 활강, 2회전은 회전 순서로 진행된다. 1, 2회전 경기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단체전은 1개팀 별로 남녀 각각 2명씩 모두 4명으로 구성된다. 250~300m 코스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기문 사이 거리는 회전보다는 길고 대회전보다는 짧은 것이 특징이다.

평창대회에서는 모두 16개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알파인 스키가 열리는 장소는 정선과 용평 알파인 경기장이다.

◆정동현, 알파인 스키 첫 톱10 진입 노려

정동현(하이원)은 허승욱과 강민혁의 뒤를 한국 알파인 스키 기대주다. 그는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 참가해 1분37초1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동현은 이번 삿포로 대회에 앞서 지난 2011년 알마티대회에서도 슈퍼대회전과 회전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슈퍼 복합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이로써 알파인 스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경기대회 2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는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대한스키협회와 국가대표 소집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는 바람에 국제종합경기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부상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2014 소치 대회에서는 참가선수 79명 가운데 41위에 그쳤다. 그러나 평창 대회에서는 비록 메달권은 아니지만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초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주최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참가 한국 선수들 중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또한 정동현에게 익숙한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월드컵과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앞으로 이어간다면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톱10' 진입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닌 것이다.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허승욱이 기록한 21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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