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이수연 감독 "15세 등급, 가장 감사한 소식"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해빙'의 이수연 감독이 영화의 15세관람가 등급에 큰 안도감을 표했다.

2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 제작 위더스필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수연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했다.

영화는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다.

영화가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돼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이수연 감독은 "지난 3년 간 들은 소식 중 가장 감사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눈 앞에서 뭔가 벌어진다기보다 그걸 본 이의 머릿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니 당연히 15세관람가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그런 면이 정서적으로 더 충격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마음을 졸였다"는 감독은 "감사의 변명을 드리자면 직접적으로 눈 앞이 아닌, 그것들이 합해져 다가오는 모습이 큰 것 같다. 그것이 15세이상관람가로 받아들여졌다면 저에겐 굉장히 칭찬이다"라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이청아는 극 중 마을 토박이인 간호조무사 미연 역을 연기한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수연 감독의 배려 덕에 미연의 입체적인 모습이 잘 그려졌다는 감사 인사도 덧붙였다.

이청아는 "여턔껏 주로 맡았던 인물은 밖의 자극에 정직하게 반응하는 인물이었다면 미연 역은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것과 아닌 것에 대해 호불호가 확실한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미연의 관심 대상이) 승훈이 주가 되길 바랐다. 그 외 저와 일하시는 실장님, 환자들, 슈퍼의 조카들, 그 외 인물들은 제가 어떤 욕망하는 것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을 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과 디테일을 많이 상의했다"며 "슈퍼에서 승훈을 마주치는 장면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지지 않은 제 모습이 보여진다고 생각했다. 승훈이 나간 뒤 미연으로서의 모습, 아이들에게 말하는 그 모습이 평소의 미연 모습인데 그 부분을 끝까지 써주셨더라. 감독님이 작은 디테일을 살려주셨다"고 고마워했다.

'해빙'은 오는 3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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