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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선정 유망주 김정민, 레알 마드리드를 꿈꾸다


신태용호 유일 고교생 막내, U-20 월드컵 생존 위해 고군분투 중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영국의 종합지 가디언은 지난해 10월 1999년생 축구 선수 중 차세대 유망주 60명을 선정했다.

2015년 이승우(19, FC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선정했던 가디언은 지난해 미드필더 김정민(18, 금호고)을 뽑았다. '제2의 기성용이라 불린다'라며 주목해야 할 자원임을 강조했다.

'축구의 나라' 영국 유력지 가디언의 주목은 화제가 됐다. 가디언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비교하며 '두 명 모두 침착하고 편안하게 볼을 소유한다. 패스와 너른 시야도 좋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디언의 선정에 국내 축구팬들도 김정민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FC 단장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기 단장은 "(기)성용이랑 비슷하다고 해서 좀 지켜봤는데 정말 그렇더라. 잘 컸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광주 유스 금호고 재학 중이라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면 우선지명도 가능하다.

김정민은 2015년 칠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20) 월드컵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래와 비교하면 기량이 상당한 수준이다. 자연스럽게 20세 이하(U-20)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U-17 대표팀에서 김정민까지 5명이 생존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오는 5월 국내에서 예정된 U-20 월드컵 준비를 위해 포르투갈 리스본과 트로이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U-20 대표팀에 막내로 함께 하는 김정민은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축구 삼매경에 빠져 있다. 유일한 고교생이라 더 주목받는다.

트로이아에서 만난 김정민은 "숙소 TV를 틀면 유럽 각국 리그가 계속 나온다.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등 다양하게 나오는데 훈련에 나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계속 틀어 놓는다. 보면서 저런 무대에서 한 번 뛰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먼 미래를 그렸다.

TV로만 보던 리그를 눈앞에서 보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의 제안으로 지난 29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스포르팅CP-파코스 데 페레이라전을 단체 관전했다. 4만3천여 많은 관중이 몰린 분위기 체험은 유럽 무대에 대한 열망을 더 키우게 했다. 스포르팅이 4-2로 이기며 관중이 환호하는 것도 봤다.

그는 "진짜 경기장 분위기가 좋았다. '와 나도 이런 곳에서 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팀에 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싶더라. 대단했다. 관중이 정말 많았는데 이런 곳에서 경기하면 참 재미있겠다. 설레더라"라며 "꿈이지만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로 레알 마드리드에 가보고 싶다. 레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당연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물론 포지션의 롤모델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격수를 봤다. 그래서 호날두를 좋아했다.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오는 능력이 정말 좋다. 그런 것을 따라 배워 보고 싶더라. 중학교로 올라오면서 포지션이 바뀌고 포그바를 눈여겨보게 됐다. 드리블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꿈을 이루려면 과정은 멀고도 길다. U-20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올라서 세계에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정민은 시야가 좋아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가 일품이고 킥 능력도 있다.

지난 30일 히우 아베 U-20 팀과의 평가전에서는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2일 스포르팅CP B팀(2군)과의 평가전에서는 후반 시작 후 교체 투입됐다. 팀 균형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패스로 경기를 풀려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에도 딱 맞다는 것이 김정민의 생각이다. 그는 "감독님은 도전적이시고 공격적이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나도 그런 것들이 좋다. 생활에서는 선, 후배가 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모두가 동등하다. 내 플레이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신의 장점인 활동량과 패스를 살려서 팀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다. 그는 "전방의 형들에게 패스를 뿌렸던 것이 골이나 좋은 장면으로 연결되면 정말 기분이 좋더라. 이런 느낌에 미드필더를 하는 건가 싶더라"라며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활동량을 앞세워서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트로이아(포르투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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