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GS칼텍스가 올스타 휴식기 후 다시 시작된 V리그 5라운드에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GS칼텍스는 V리그 남녀팀 중에서 5라운드 첫경기를 가장 늦게 치렀다.
1일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1위를 달리고 있고 GS칼텍스를 상대하기 전까지 4연승으로 상승세였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안방에서 흥국생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구단주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직접 경기를 지켜봤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을 갖고 뛰어라'고 얘기했다"며 웃었다. '부담을 갖지마라'고 주문하는게 보통이지만 차 감독은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구단주 방문 상황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길 바랬다. 그는 "2주일 전부터 오늘 경기에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은 차 감독이 의도한대로 공격과 수비에서 제역할을 다했다.
차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경기 일정이 없어 휴식 기간이 길었다"며 "그래서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 됐는데 1세트를 잘 풀어가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는 "세터 이나연이 잘해줬다.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도 전체적으로 좋았다. 알렉사(캐나다)도 평소보다 더 열정적으로 뛰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칭찬만 한 것은 아니다.
차 감독은 3세트 종료 후 이소영을 혼냈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24-22로 리드한 상황을 지키지 못했다. 24-24 듀스에서 내리 2실점하면서 3세트를 내줬다.
그는 "볼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자고 했다"며 "경기 중간에 화를 잘 내지 않는데 (이)소영이가 힘든 내색을 좀 하더라. 그래서 좀 혼을 냈다"고 얘기했다.
한편 4연승에서 멈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패하더라도 승점 하나라도 땄어야 하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상대 수비가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연승을 달리다가 패했다. 어느 팀이든 이런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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