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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윤균상, 사이다 홍길동 왔다…MBC 히어로 될까(종합)


"대한민국 현실과 닮은 드라마, 홍길동 활약 기대해"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시국보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합니다."

'역적'은 답답한 시국, 이상적인 히어로의 모습을 그리겠다고 했다. 답답한 건 MBC 드라마국도 마찬가지일 터. '역적'의 홍길동은 민심과 더불어 시청률 침체에 빠진 MBC 월화극의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김진만 PD와 배우 윤균상, 채수빈, 김상중, 이하늬, 김지석 등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이하 역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박제된 인물이 아닌 새로운 홍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진만 PD는 "'역적'은 허균의 소설에만 살아있던 홍길동이 실존 인물이었다는 데서 시작한다. 그 시대가 조선을 통틀어 가장 악인이라고 알려져있는 연산 시대이고, 그 시대 살았던 홍길동의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역적'은 조선시대 백성의 마음을 얻은 이상적인 리더 홍길동을 그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 시국과 맞물리면서 '역적'이 녹여낼 정치적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김 PD는 "역사를 통해 그 시대를 비추어 현재를 조망하는 것이 사극이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대한민국 현실과 흡사하게 닮아있는 것 같아 이 드라마를 보는데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소설로 알고 있었던 홍길동을 따라가면서 가족애에서 시작해서 조선 백성의 마음을 훔친 한 인간의 성장과 서사가 우리 드라마 '역적이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최근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녹이는 작품이 많다. 우리 드라마는 홍길동의 성장 스토리가 큰 맥락이다. 우연의 일치로 이 시대와 맞아떨어지는 거이지,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메시지나 정치적인 것보다 화면 속의 이야기가 기존 사극과 차별성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중은 "처음 시놉시스를 보고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진실과 정의를 이야기 하는데, '역적'은 진실과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국이 이렇다고 해서 억지로 만들지는 않지만,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시국보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홍길동에는 '삼시세끼'로 주목 받은 윤균상이 낙점됐다. 데뷔 후 첫 타이틀롤이다. 어려운 시대 상황 아래 굶주린 백성들을 구원하고자 활약을 펼치며 그를 통한 이상적인 지도자의 면모와 시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리더십으로 흙수저의 울분을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해소시켜 줄 예정.

윤균상은 "처음에 이 작품을 시작할 때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다. 촬영하고 선배들을 만나면서 설렘이 기대감이 됐다. 지금 시대 흙수저와 금수저를 다루고 있는데 답답한 현실 속 사이다 같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 홍길동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달라"고 작품에 거는 기대감을 밝혔다.

윤균상은 기존 예능 이미지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삼시세끼'에서 보여지는 모습들과 그간 드라마에서 보였던 모습들이 다른 것처럼 이번에도 충분히 다른 홍길동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하늬가 연기하는 장녹수, 김지석이 연기하는 연산군 등이 이번 드라마에서 어떻게 차별화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하늬는 "장녹수 역할을 했던 많은 선배들이 계신데 굉장히 톤이 다르다. 장녹수가 예인이고 기생이기 때문에, 기생 역할을 하고 싶으면서도 아꼈다. 그런 역할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 쉽사리 꺼낼 수 없는 패였다. 스토리 자체가 워낙 탄탄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악과 한국 무용을 했던 것이 이번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라며 차별화 된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김지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광기 어린 희대의 살인마 연산군이 아닌 왜 그렇게 됐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 연산화 된 김지석을 보여주는 것도 포인트지만 김지석화 된 연산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기대감 크다. 제 인생 드라마가 될 것 같고 인생 캐릭터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역적'은 오는 30일 '불야성' 후속으로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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