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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은 기분"…마르테 비보에 kt '망연자실'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선수단 침통…추모공간에 조화 및 추모문구 가득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모두가 숙연했고,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 앉았다.

kt 위즈의 신년 결의식이 열린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이틀 전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전해진 '전 동료' 앤디 마르테의 비보에 모두가 망연자실했다.

한 자리에 모인 선수단 모두는 지난 23일 고향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눈을 감은 마르테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가 기립해 눈을 감고 묵념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화면에는 마르테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한동안 상영됐다. 지난 2년간 마르테는 kt에 없어선 안 될 간판 스타였다. 중심 타선에서 호쾌한 장타력을 뽐내는 그의 모습은 kt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물샐틈 없는 3루수비와 흠잡을 데 없는 타격, 여기에 친근하고 따뜻한 인간미는 말이 잘 안 통하는 외국 선수임에도 그가 선수단 내의 인기스타로 자리 잡게 된 요인이었다.

비록 2년에 걸친 한국생활을 이번 겨울 마감했지만 kt가 안정적으로 리그에 안착하는데 마르테의 공은 무시하지 못할 만큼 컸다. kt 구단에 따르면 마르테는 팀을 떠났어도 선수단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었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는 선수단을 찾아 오랜만에 얼굴을 볼 계획도 있었다고 한다.

kt 측은 "워낙 갑작스런 사고여서 우리도 경황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마르테의 에이전트와 접촉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현지의 언론 보도가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내 에이전트가 현지로 급히 이동한 상태"라고 전했다.

갑작스런 '상'을 당한 kt는 위즈파크 중앙 출입구 왼쪽에 마르테를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마르테의 사진을 가운데로 두고 구단주인 황창규 kt그룹 회장 등 각계의 조화가 도착해 있다. 위즈파크를 방문하는 팬들은 추모의 문구를 그의 사진 주위에 가득 써놓은 상태다.

임종택 kt 단장은 "착하고 성실한 마르테가 우리의 성장을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주장 박경수 등 kt 선수들은 "마치 가족을 잃은 기분"이라며 어쩔줄 몰라 했다. 머나먼 카리브해에서 들려온 믿기지 않은 비보에 모두가 말을 잃은 하루였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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