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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넥센 감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공식 취임식 진행…주장 서건창 포함 몇몇 선수와 사전 면담도 가져

[류한준기자] '장정석호'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7일 염경엽 전 감독 사퇴로 공석이 된 사령탑에 장정석 운영팀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장 신임 감독은 구단 발표 후 4일 뒤인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구단 임직원을 비롯해 선수단과 함께 자리했다. 넥센 구단은 이날 장 감독의 취임식과 함께 새로운 코칭스태프 인선을 발표했다.

장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를 겸한 취임식을 가졌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따로 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장 감독은 팀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오랜 기간 구단 프런트로 일했다. 여기에 넥센은 다른 팀과 견줘 구단 윗선의 입김이 센 편이다. 이장석 구단 사장의 영향력이 강한 편이라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넥센은 '프런트야구' 색깔이 강한 팀으로 분류된다. 장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오랜 기간 프런트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프런트야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팀에 온 뒤 현장 경험이 많았던 감독 두 분(이광환, 김시진 전 감독)과 그와 반대인 감독(염 전 감독)을 모셨다"며 "주변의 그런 걱정과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프런트야구를 떠나 선수 중심의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주장 서건창을 포함해 중고참급 선수들과 면담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많은 얘기가 오간 건 아니다. 장 감독은 "경기나 팀 훈련에서 자발적인 플레이를 해달라고 했다"며 "구장 안팎에서 모범적인 행동도 함께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시즌을 위해 무엇보다 서건창과 중고참급 선수들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했다. 장 감독은 "당장 어떤 계획을 세운 건 아니지만 눈앞에 다가온 마무리 훈련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정석 감독과 일문일답.

-넥센은 지난 4시즌 동안 '가을야구'에 나섰다. 초보사령탑이지만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그렇다, 앞으로가 중요하지 않겠나.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잘해야 한다. 솔직히 마음 속에는 지금까지 우리팀이 거둔 성과나 성적에 만족한다기보다는 더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 팀 창단 후 올 시즌까지 9번째 시즌이 지나갔다. 감독 계약기간(3년) 안에 선수들과 함께 꼭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내년 시즌 당장 이루고 싶다. 결과와 성적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있다. 이제부터 도전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부분을 살필 생각인가.

"그동안 우리팀이 왜 가을야구에서 미끄러질까 고민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후반에 거의 예외없이 투타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운영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이런 이유로 이번 마무리캠프가 중요하다."

-내년 시즌 한현희, 조상우 등 마운드 전력이 가세한다.

"두 선수의 전력 포함 여부를 또나 투수쪽은 당연히 걱정된다.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반대로 기대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에게 맡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프런트로 일하면서 이상적인 감독으로 여긴 인물이나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지도자상은 있나.

"누굴 하나 꼭 찝어 꼽기 어렵다. 내게는 일단 9개 구단 감독님들은 당연히 참고서로 삼아야 할 분들이다. 프런트로 일하면서 우리팀을 거쳐간 감독님들도 그렇고 현장에서 들었던 여러 이야기들 그리고 장점들을 잘 취합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수단을 이끌어가면서 강약조절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경을 쓸 계획이다."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에 대해 정해진 사항은 있나.

"구단 국제팀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다.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팀에서 보고가 계속 들어오고 우리 코칭스태프와도 매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외국인선수 관련은 일단 현 상황은 이 정도까지라고만 말씀드리겠다."

-감독 선임 후 그리고 취임식에서 유독 '소통'을 강조했다.

"말그대로 소통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이라고 본다. 현장에사 지켜볼 때 여러 감독들이 소통을 강조했지만 지금까지 대부분 지시형 소통이나 혼자만의 일방적인 소통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을 많이 봤다. 우리팀 감독으로 있는 동안 이를 꼭 깨뜨리고 싶다."

-기존 팀 컬러와 내년 시즌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크게 바뀌는 부분은 없다. 우리팀의 시스템적인 부분이나 준비해왔던 야구나 팀 운영 철학은 변함없다. 내가 아닌 다른 분이 이 자리에 왔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선수들이 덕아웃 한편에서 꺼냈던 불만보다는 가급적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팀을 함께 꾸려가고 싶다. 물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는게 우선이겠지만 냉정함과 강한 구석도 필요하다고 본다."

-냉정함과 강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예를 들어 프로야구 선수라는 공인으로 행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을 경우다. 또한 우리팀이 스스로 정한 규율(내규)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선수들 뿐 아니라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당연히 여기에 포함된다."

-감독 고유 권한이라 할 수 있는 경기 중 투수교체와 작전을 내는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정했나. 코칭스태프 조각도 마무리했는데.

"감독 선임 후 이장석 구단 사장에게 '딱 두 개의 눈만 옆에 붙여달라'고 했다. 구단주 뿐 아니라 심재학 수석코치의 역할이 그래서 더 중요할 것 같다. 코칭스태프 개편에는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결정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는 선수들과 어떻게 함께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 부분을 강조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번 마무리 훈련 캠프가 중요하다. 선수들과 처음 직접 부딪히고 만나는 자리다."

-운영팀장 시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경험했다. 국내와 다른 점은 있었나.

"메이저리그 팀들은 정말 부지런하더라. 예를 들어 캠프에서 오전 7시만 되면 코칭스태프 포함 각 파트별로 30명이 모여 회의를 하더라.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내는 과정이다. 당시 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스태프와 똑같이 일정을 소화해봤다. 힘들긴 했지만 의미가 있었다. 눈에 띈 부분은 정말 편하게 즐기는 가운데에서 선수들에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더라. 그런 부분이 인상 깊었다. 우리팀에도 이런 부분을 접목할 생각을 하고 있긴 하다. 'fast & short'다."

한편 넥센 선수들은 장 감독 취임식과 상견례를 마친 뒤 고척돔에서 자율훈련을 실시했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가 유력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구단 측은 "마무리훈련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다"며 "참가 선수는 내일(1일) 확정,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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