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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2년]"'제2의 태후'만 쫓지 마세요"…드라마 부익부 빈익빈②
성공작과 실패작 차이, 돈 아닌 콘텐츠에 달렸다
2016년 11월 04일 오후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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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2016년 안방극장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여전했다. 아니 심화됐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있었지만, '미운 오리 새끼'가 더 많았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 '드라마 공화국'의 덩치는 더 커졌다. 지상파 방송3사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까지 일주일에 방영되는 드라마는 평균 30여편에 달한다. 1년에 TV를 통해 방영되는 드라마는 100여편을 훌쩍 넘는다.

드라마 제작 편수가 나날이 늘면서 과도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해는 유독 시청률, 제작비, 매출 면에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청률 하향 평준화 속 소위 대박이라고 일컫는,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 시청률 20%돌파 드라마는 손에 꼽을 정도. 시청률 한자리수 드라마들이 수두룩했다. 5%대 이하의 민망한 성적표를 받아든 드라마도 꽤 많았다.

드라마 수익도 극과 극이었다. 광고시장의 부침 속에서 '완판'을 기록한 드라마도, 광고가 달랑 1,2개만 붙은 드라마도 있다. 마이너스 성적표에 한숨을 쉬는 적자 드라마도 늘었다. 투자자들은 성공 적중률이 높은 드라마를 찾으면서 투자와 제작비 '쏠림 현상'도 일어났다. '상생'은 사라지고 '출혈'은 커졌다. 돌파구는 없을까.

◆"모든 드라마가 '태양의 후예'가 될 수 없다"


올해 안방극장 드라마 히트작은 누가 뭐래도 '태양의 후예'다. '태양의 후예'는 '별에서 온 그대'(2013)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 열풍에 불을 붙였다. '대장금' 이후 새로운 한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얻었다. 많은 제작사들이 '태양의 후예'를 모델로, '제2의 태양의 후예'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1등 모델을 쫓는 다고 해서 누구나 다 1등이 되는 건 아니다. '태양의 후예' 열풍 뒤 우려의 시선이 깃들고 있다. '태양의 후예' 성공 요인을 거대한 제작비, 한류스타 출연, 중국 방영을 위한 100% 사전제작 등에서 찾기 때문. 진짜 알맹이인 콘텐츠에는 큰 관심이 없다. 여기에 '드라마 한탕주의'와 맞물리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한 드라마들이 많다.

꼭 십 수년 전 '대장금'을 보는 듯하다. 당시 '대장금'은 한류 최고 히트작이자 한류가 폭발하는 도화선이 됐고, 한류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 데 교두보를 마련했다.

많은 이들이 한류라는 달콤한 꿈이 지속될 줄 알았다. 그러나 '대장금'으로 시작된 한류 잔치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류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고집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앓았다. 수년 간 드라마 제작사가 국내 시청자가 아닌 한류를 위한 드라마를 만드는데 집중했기 때문.

그 결과 무리한 캐스팅과 과다한 제작비로 제작사들이 휘청거렸다. 수많은 드라마들은 한류스타들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배우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전반적인 배우들의 몸값 상승으로 드라마 제작환경은 도리어 부실해졌다.

드라마는 독특하고 참신한 콘텐츠 확보보다는 아류작으로 넘쳐놨고, 한류드라마의 실적도 저조해졌다. 한류는 차갑게 식었다. 한류가 부풀린 제작비와 배우들의 몸값은 국내 드라마들에 연쇄적으로 부작용을 안겼다.

지금 '태양의 후예' 성공으로 세계로 가는 '기회의 문'이 열렸지만 이는 국내 드라마 시장의 위기와도 직결된다.

더욱이 최근 드라마들은 국내 광고 매출 급감과 맞물려 앞다퉈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거액의 돈을 들여 한류스타를 캐스팅 하고, 아예 중국 시청자 입맛에 맞는 드라마를 연구한다. 최근 들어 더욱 까다로워진 중국사전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수위를 조절하고, 민감한 소재는 각색한다.

중국 방영을 앞둔 한 드라마의 제작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심의 기준은 표현의 자유에 있어 우리보다 훨씬 제약이 많다. '이건 중국 심의에 아슬아슬하겠는데'라는 장면이 있으면 아쉽지만 자체 편집했다"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언제부턴가 우리 드라마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중국 드라마'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다"고 한숨 쉬었다.

갑자기 터져 나온 사드 정국에 한국 드라마들이 우왕좌왕하고, 자칫하면 한국 드라마 산업 전체가 흔들린다는 위기의식은 현재 한국 드라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만든다.

◆대작도, 단막극도 결국 '콘텐츠가 답이다'


너무나 당연한 진리지만, 다매체 다채널 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답이다. 쏟아지는 드라마 속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진부한 콘텐츠는 외면 받는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대작드라마의 실패 사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류스타 수지와 김우빈이 있고 스타작가 이경희가 집필했으며,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있다. 100억대의 막대한 제작비가 있었고, 중국 시장을 겨냥해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태양의 후예'와 닮은꼴 드라마로 비교됐다. 그런데 만듦새도, 이야기의 결도 달랐다. 시한부, 사생아, 첫사랑 등의 키워드는 '철 지난 신파'를 만들어냈고, 억지스러운 전개로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 어느 하나 새로울 것 없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외면한 건 당연한 일이다.

반면 '응답하라 1988'은 차별화 된 콘텐츠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작품. '응답하라 1988'은 지상파 미니시리즈 드라마 평균 제작비와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에 마련된 드라마 세트와 복고용 소품 제작에 따른 미술비 등에 큰 비용이 들었지만, 스타 출연자가 없어 상대적으로 출연료가 낮았기 때문.



콘텐츠의 승리였다. 보편적인 정서를 다루고 있었지만 그 방식은 신선했다. 풋풋한 청춘들, 따스한 부모들, 살가운 이웃들이 넘실거리는 쌍문동 그 동네에 시청자들은 흠뻑 젖었다. 80년대 정겹고 푸근한 감성으로 추억을 공유했고, 첫사랑을 소환했다. tvN은 2030 세대들을 타깃층으로 한 시청자층을 공략해왔지만, 중장년층의 탄탄한 지지까지 업은 '응팔'은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제작비 13억원의 다큐드라마 '임진왜란 1592'도 '공룡 드라마'들에 맞서 의미있는 결과물이 됐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하이브리드형'이라고 소개된 '임진왜란 1592'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해 제작됐고,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열악한 제작비 속에서도 제작진은 대본을 228회나 고치는 열정을 발휘해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존 드라마 형식을 벗어나 트렌드에 맞게 진화,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품도 있다. MBC 자체제작 웹드라마 '퐁당퐁당 러브'는 타입슬립이라는 소재에 고3 소녀와 조선시대 세자의 로맨스를 감각적으로 녹여냈다. 누적 조회수가 1천만뷰를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MBC는 올해도 3부작 드라마 3편이 담긴 '세가지색 판타지'를 선보인다. MBC는 "포털 사이트와 협업으로 갇힌 사고에서 탈피, 또 다른 실험작으로 콘텐츠 제작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거대한 스케일에 집착하는 드라마도, 한류스타에 기대는 작품도 분명 많다. 그러나 신선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실험은 계속되고 있고, 의미있는 성과도 쌓이고 있다. 반가운 변화들이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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