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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10 어워즈, 시상식 틀 깬 유쾌한 축제…최신작 편애 아쉬워


다양한 이벤트 및 독특한 시상 부문 '보는 재미 더했다'

[이미영기자] 'tvN10 어워즈'는 천편일률적인 시상식의 틀을 깼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유쾌하고 즐거운 화합의 축제로 진행됐다. 다만 최신작에 한정된 편애, 수상자 참석에 따른 일부 작품의 외면 등은 오점으로 남았다.

지난 9일 오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강호동과 신동엽의 사회로 tvN 개국 10주년 시상식 'tvN10 어워즈'가 열렸다.

tvN 개국 10년의 역사를 함께 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총망라한 특별한 시상식으로, 드라마 콘텐츠, 예능 콘텐츠, 연기자, 예능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김혜수와 조진웅, 이서진, 차승원, 류준열 등 수많은 스타들이 함께 하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드라마 부문 콘텐츠 대상은 '응답하라 1988'에, 예능 부문 콘텐츠 대상은 '삼시세끼' 어촌 편에 돌아갔다. 연기 대상은 '시그널' 조진웅, 예능 대상은 '삼시세끼' 이서진에 돌아갔다.

'응답하라 1988'은 대상을 포함해 콘텐츠본상, 라미란(신스틸러), 김성균(신스틸러), 류준열(대세배우), 혜리(대세배우), 박보검(아시안스타상), 성동일(스페셜 연기상) 등 8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응답하라 1997' 서인국과 정은지가 베스트키스상, 서인국이 메이드 인 tvN상 등 '응답하라' 팀이 대거 수상에 성공했다. '삼시세끼'도 모두 7개의 트로피를 품었으며, '시그널'과 '또 오해영' 등 호평작들도 두루 상을 챙겼다.

이날 시상식은 기존 시상식의 틀에서 벗어나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존 시상식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독특한 시상 부문이 눈길을 끌었다. 노력하는 예능인상을 지칭하는 노예상, 신스틸러상, 대세배우상, 예능과 드라마 모두 활약한 스타에게 주는 투스타상 등이 그랬다.

수상자들도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노예상을 수상한 권혁수는 수상 소감 도중 마이크가 내려가자 다리를 벌리거나 바닥에 누워 수상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수상자들은 "마이크가 또 내려가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러움을 내비치기도.

또한 베스트키스신을 앞두고 카메라에 얼굴이 잡히면 배경음악 BGM에 맞춰 키스신을 연출하는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MC신동엽은 강호동과 함께 얼굴이 잡히자 "늘 능동적, 공격적이었는데 오늘은 수동적이고 싶다"라며 화끈한 퍼포먼스를 유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수상자들의 무대도 흥을 더했다. 싸이는 '연예인'을 부르며 이날 참석한 배우, 방송인, 코미디언 할 것 없이 모두를 일으켜세웠고, 이문세는 품격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또한 '코미디빅리그' 권혁수, 박나래, 장도연 등 출연자들은 tvN 10년을 빛낸 스타들을 주제로 한 콩트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다만 tvN10 어워즈는 아쉬움도 있었다. 10년을 총망라한 만큼 모든 배우, 방송인들을 공로를 일일이 치하하기에 상은 한정돼 있었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이 상을 고루 품고 돌아갔지만, 대부분의 상이 3년 이내의 최신작에 돌아갔다는 것과 참석자들 위주로 수상이 이뤄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중년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디어마이프렌즈'는 콘텐츠 본상에 그쳤고, '굿와이프'는 무관을 차지했다. '디어마이프렌즈'는 노희경 작가가 유일하게 참석했고, '굿와이프' 배우들은 모두 불참했다. 지난 10년 '막돼먹은 영애씨'를 이끈 주인공 김현숙이 주요 부문 상에서 밀려 '챙겨주기식'의 개근상을 수상한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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