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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공유 "송강호, 대사 입에 달고 살더라"


"즉흥 연기 아닌 수없이 되뇌인 결과" 존경심 표시

[권혜림기자] 배우 공유가 영화 '밀정'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송강호의 노력과 열정을 극찬했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제작 영화사 그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가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로, 공유가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으로 변신했다. 이날 공유는 선배 배우이기도 한 동료 송강호의 능력을 극찬했다. 여러 편의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어 온 송강호를 두고 공유는 "정말 괴물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공유는 "촬영 전까지는 선배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며 "의외였던 것은 극 중 선배의 대사가 꽤 많은데 요즘 말투와 다른 시대극 말투이지 않았겠나. 그 상황에서 송강호 선배는 현장에서 늘 대사를 입에 달고 계시더라"고 돌이켰다.

이어 "내가 현장에서 봤던 선배의 모습은 대사를 계속해서 혼자 연습하고 계신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의 뛰어난 연기를 보며 즉흥성에 기대는 천재적 배우일 것이라 예상했던 공유의 생각은 빗나갔다. 공유는 "함께 작품을 하기 전에는 그냥 카메라 앞에서 별개의 연습 없이 즉흥성을 갖고 연기를 하실 것만 같은 존재였는데, 수없이 되뇌이는 것을 보고 나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됐다"며 "반성이 됐고 나도 시종일관 열심히 대사를 중얼거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유는 "상대 배우로서 내가 부족해 도움을 드리지 못하면 그것 역시 송강호 선배가 연기를 하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았다"며 "(그러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로 기대를 얻고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오는 9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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