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SK 김주한, KIA전 2.2이닝 6실점

[석명기자] SK 와이번스의 대졸 신인투수 김주한이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에서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주한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중간계투로만 18경기에 출전해 1구원승을 올리고 있던 김주한의 선발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김주한은 오래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고 많은 실점도 했다. 2.2이닝 7피안타(2홈런) 6실점이 이날 김주한의 투구 성적. 홈런을 두 방이나 맞는 등 최근 물오른 KIA 타선에 밀렸지만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처음부터 고전했다. 1회초 톱타자 신종길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키고 곧바로 노수광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나지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1회에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2회말 김동엽이 투런홈런을 날려 2-2 동점을 만들며 김주한에게 지원사격도 해줬다.

김주한은 3회초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홈런포에 당했다. 1사 후 노수광에게 안타를 허용한 직후 필에게 다시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흔들린 김주한은 2사 후 이범호에게 안타, 서동욱에게 2루타를 잇따라 맞고 2, 3루 위기로 몰렸다.

SK 벤치는 여기서 김주한을 강판시키고 문승원을 구원 투입했다. 문승원이 위기를 막지 못하고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강한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주한이 남겨뒀던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해 책임져야 할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호된 선발 신고식을 치른 김주한이다.

물오른 KIA 타선 막기엔 역부족, 홈런 2방 포함 7안타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