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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t, 지난해 이어 묘한 시점 맞대결 '얄궂은 운명'


연패 위기 갈림길서 3연전 맞대결…서로를 넘어야

[류한준기자] 2승 3패와 1승 5패.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지난주 거둔 주간 성적이다.

롯데가 kt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 1승을 더 올렸다. 그러나 분위기는 두 팀 모두 축 처져 있다.

롯데는 지난주 초반 LG 트윈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가 했으나 한화 이글스를 만나 제대로 꼬였다. 한화를 상대로 치른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좀처럼 순위경쟁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kt도 올 시즌 초반 매서운 모습을 보여줄 때와 견줘 5월에는 힘이 부쩍 떨어졌다. 롯데도 그렇지만 kt도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두 팀이 31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시작되는 주중 3연전에서 만난다. 롯데와 kt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시리즈다.

두 팀은 이번 3연전 기간 동안 선발 로테이션상 모두 원투펀치를 가동한다.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가, kt는 슈가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가 차례로 나선다. 어느 한 쪽이라도 연패를 당한다면 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3연패 중인 롯데가 2연패한 kt보다 좀 더 급한 상황이고 이번 홈 3연전에 대한 부담이 더 많다. 송승준, 윤길현의 부상 이탈과 이성민의 퓨처스(2군)행으로 마운드 전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나온 경기에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첩첩산중이 될 수 있다. kt 다음 상대로 주말 3연전에서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만나기 때문이다. 롯데는 NC를 상대로 유독 약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5월까지는 잘 버텼다. 6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순위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런데 6월부터 삐걱댔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400호 홈런'에 희생양이 됐던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kt를 만났다.

롯데는 당시 kt와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앞서 KIA 타이거즈와 치른 주말 3연전에서 간신히 연패를 끊었지만 kt에게 호되게 당하면서 하락세를 탔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롯데는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모두 놓쳤다. 1년 전 kt전은 롯데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반면 kt는 달랐다. 1군 참가 첫 시즌, 개막 두 달 동안 '승수 자판기' 신세를 면하지 못했으나 롯데를 상대로 스윕승을 올린 뒤부터 조금씩 팀이 단단해졌다. kt를 상대하는 팀들도 더이상 만만하게 여기지 못했다.

조범현 kt 감독도 당시 롯데전 3연승 후 "팀 분위기가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였다.

시즌 19승을 거두고 있는 kt도 하루빨리 '아홉수'에서 벗어나 하위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롯데와 이번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반전해야 부상 선수들이 한두 명씩 돌아올 예정인 6월부터 다시 힘을 낼 수 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kt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손에 넣는다면 주말 3연전이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두 팀의 올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kt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차전에선 kt가 웃었지만 롯데는 이후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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