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홈런 21안타 폭발' SK, 한화 대파 위닝시리즈

[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사령탑이 자리를 비운 한화 이글스를 맹폭했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3차전에서 5개의 홈런 포함 21안타를 퍼부으며 19-6 대승을 거뒀다. 1패 뒤 2연승 위닝시리즈로 이번 한화와 3연전을 마친 SK는 18승 11패가 됐고 2위 자리를 지켰다.

4번타자 정의윤이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SK 타선을 주도했다. 정의윤은 전날 한화전에서도 만루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는데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이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통증이 심해 병원으로 가 감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았지만 아무래도 벤치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선발 안영명 등 마운드의 부진이 겹치며 대패를 당한 한화는 지난주 상승세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8승 19패로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초반 전광판 스코어보드가 SK의 득점 행진으로 부지런히 바뀌었다. SK는 1회말 최정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2회 4점, 3회 7점을 뽑아냈다. 2회에는 한화의 연속된 실책을 놓치지 않고 정의윤 박정권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3회에는 정의윤의 스리런, 이재원의 솔로 등 홈런 두 방까지 보태지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를 마쳤을 때 13-0, 사실상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화가 4회초 차일목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추격했고 5회와 6회초에는 송광민, 이용규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씩을 만회했다. 하지만 SK 역시 5회말 박정권의 솔포 등으로 또 대거 4점을 보탰다. 76회말과 7회말에는 박재상이 솔로홈런과 적시타로 1점씩을 추가해 대승을 자축했다.

SK 선발투수 세든은 5이닝을 던져 9피안타(2홈런) 5실점하는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도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1패)째.

반면 한화 선발로 나선 안영명은 2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을 내주면서 수비 실책까지 겹쳐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이재우(3이닝 9실점 7자책) 심수창(3이닝 2실점)도 SK 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