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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다' 주원 "언제까지 소년일 순 없잖아요"(인터뷰)


"청년, 소년의 이미지 빼고 싶었다"

[권혜림기자] 배우 주원이 영화 '그놈이다'에서 거친 상황 속에 놓인 남자 장우로 분하게 된 이유를 알렸다. 30대를 앞두고 보다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던 욕심이 새로운 도전을 가능케 했다.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 제작 상상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주원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놈이다'는 하나뿐인 가족인 여동생을 잃은 장우(주원 분)가 어떤 증거도 단서도 없이 죽음을 예지하는 여인(이유영 분)의 도움으로 여동생을 살해한 '그 놈'의 뒤를 끈질기게 쫓는 본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여동생을 잃은 남자 장우 역은 주원이, 이유도 없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남자 민약국 역은 유해진이 연기했다.

그간 주원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건강하고 밝은 소년, 혹은 청년의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자폐를 앓는 천재 의사부터 모두의 '로망'인 미남 선배의 모습까지, 주원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났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용팔이' 속 인물이 전작들과 결을 달리 하는 캐릭터였다면, 새 영화 '그놈이다' 속 모습 역시 그가 시도한 변신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동생을 잃은 절망에 빠진 장우는 그야말로 '웃을 일이 없는' 캐릭터다. 목숨을 걸고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은 30대를 코앞에 둔 주원에게도 남다른 의미의 도전이었다.

그는 "20대 뮤지컬로 연기를 시작하면서 나름의 플랜을 세워놨다"며 "그 때는 역할이 중요치 않고 닥치는대로 공연을 했다. 그리고 방송이나 영화에서도, 물론 제가 원하는 걸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20대에 표현한 것이 있는데 30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스스로 이전의 캐릭터가 익숙해졌다면 변화하고 싶었다. 30대 이후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이 있는데 그걸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주원이 일찍이 내다본 가장 적절한 변화의 시점은 29~30세, 바로 지금이었다. 그는 "사실 (시기 상으로) '그놈이다'가 먼저였지만, '용팔이' 등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런 쪽으로 많이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청년, 소년의 이미지를 빼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는 주원은 "더 많은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알렸다.

주변의 연기 선배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주원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 그는 "많은 색깔의 선배들이 있는데, 멋있지 않나. 유머러스한 사람도 있고 여유 있는 사람도 있다. 어떤 분은 섹시하기도 하고 상남자 같은 분들도 있다"며 "30대엔 그런 모습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주원은 "나의 생활, 생각부터 변하기 시작한다고 느낀다"며 "내 미래, 앞으로의 길을 위해서도 언제까지 소년 이미지로 갈 수는 없는 것이니까"라고 말한 뒤 밝게 웃어보였다.

한편 '그놈이다'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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