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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편 나선 '비정상회담', 인기 반등 이룰까(종합)


12명 중 6명 물갈이…새 나라 출연진도 합류

[권혜림기자] 12명의 외국인 패널 중 6명을 물갈이하며 대대적인 출연진 개편을 진행한 '비정상회담'이 인기 반등에 나선다. 화려한 외모와 특색있는 이력을 자랑하는 여섯 명의 새 출연자가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3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비정상회담'(연출 김희정)의 개편을 맞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와 MC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 기존 출연진 타일러, 알베르토, 다니엘, 새 출연진인 폴란드의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 노르웨이의 니콜라이 욘센, 이집트의 새미 라샤드가 참석했다.

지난 2014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비정상회담'은 국제 청년들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 각국 세계 청년들이 재기발랄한 토론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1주년을 맞아 출연진의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프랑스 로빈과 벨기에 줄리안, 일본 타쿠야, 네팔 수잔, 러시아 일리야, 호주 블레어가 지난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 출연진 중 세 명이 참석해 포부를 알렸다. 이들 중 이집트 대표로 출연하는 새미는 지난 2014년 9월15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11회에 출연해 중국 대표 장위안과 종이의 원조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 바 있다. 새미는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는 현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이며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은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일본 유학 등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다. 이들 외에도 일본의 대표로 가수 지망생 유타, 브라질의 카를로스 고리토,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가 합류한다.

김희정 PD는 새로운 나라 대신 기존 국가인 일본 국적의 새 출연진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마지막까지 조금 고민을 했던 나라"라며 "'비정상회담'을 논하면서 한중일 관계를 논할 때 아시아에서 일본이 필요한 나라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바뀐 것에 대해 여쭤보신다면, 타쿠야의 경우 저희가 일본 하면 안 좋게 생각하는 감정, 어려운 것들을 굉장히 친근하게 잘 풀어준 친구였다. 착하기도 했다. 그가 한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며 "매주 계속 여러 나라 친구들, 동일한 나라여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다. 그 때 유타를 만나게 됐다. 이 친구만이 할 수 있는 매력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저희가 느끼는 것을 여러분도 같이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유타는 어리지만 일본에 대한 자부심도 크고 아는 것도 많다.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것이라 봤다. 또 다른 일본의 모습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했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의 초기부터 제기된 지적인 유럽 중심적 출연진 편성에 대해선 "숫자로 따지면 12명 중 유럽이 많지만 이번에 변화를 주려 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한 곳에 편중됐던 과거와 비교해 이번엔 북유럽과 서유럽에 더해 남미와 중동 국가 멤버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전체적 조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선정했고 다양한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노르웨이의 니콜라이 욘센은 프로그램에 처음 임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포스터 촬영을 했을 때 어색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금 걱정했다. 첫 촬영에서 정말 친구같은 느낌으로 토론해 기분 좋았다"고 답했다.

폴란드의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는 "다니엘의 출연 장면들을 모니터링 했다"고 알려 웃음을 줬고, 이집트의 새미는 "패널들이 끝까지 '우리 나라가 먼저다'라고 본능적으로 자기 나라를 자랑하니 힘든 면도 있지만 저도 끝까지 지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C들은 지난 1년 간 프로그램을 진행한 소감을 알렸다. 성시경은 "시작 때와 마음이 비슷하다"며 "이 프로그램은 매주 게스트들이 녹화 후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라 본다. 다른 프로그램과 아주 다르고 아주 많은 관심을 받고 질타도 받는다. 어떻게 해야 좋아하실지 늘 고민한다"고 고백했다.

전현무는 이어 함께한 MC들을 향해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성시경은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할 때마다 배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심에서 정리해준다"며 "그래서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갈 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유세윤에 대해선 "출연진과 스킨십이 가장 좋은 친구"라고 강조했다.

방영 1주년을 맞은 '비정상회담'은 출발부터 신선한 콘셉트와 개성 만점 출연진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임정아 PD가 연출을 맡던 시기 불거졌던 기미가요 논란에 더해 이후 김희정 PD가 메인 연출자로 낙점된 이후에도 욱일기 논란 등이 벌어지며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출연진 에네스 카야는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며 프로그램에서 불명예 하차하기도 했다.

김희정 PD는 지난 1년 간 겪었던 사건들과 기뻤던 순간들 등을 묻는 질문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저희에겐 모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겪게 하고 뉘우치게 한 사건들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100% 저의 실수였음을 인정한다"며 "어느 하나를 콕 집어서 제입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비정상회담'은 굉장히 어려운 프로그램인 것 같다. 여태껏 PD 생활을 하며 한 것들 중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출연진들의 이야기를 다뤄야 하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그는 "그렇지만, 뉘우치고 다시 그런 실수가 없게 꼼꼼하게 보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주년을 맞은 것은 시청자들이 큰 사랑을 주셔서다. 그 뒷받침에는 G12와 MC 분들의 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정상회담'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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