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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3점포 최주환 "차 찌그러진 것, 액땜돼 다행"


"믿어준 김태형 감독에게 감사…팀 연승 이어가 기뻐" 소감

[류한준기자] 최주환(두산 베어스)은 18일 오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기 준비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런데 집 앞에 주차된 차를 보고 기분이 상했다.

자동차 문 한 쪽이 찌그러진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평소 징크스를 믿지 않지만 경기를 앞두고 기분이 영 찜찜했다.

최주환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3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수비에서 롯데 장성우의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아내긴 했지만 타석에서의 승부는 영 성에 차지않았다.

3번째 타석까지 내리 범타로 물러났던 최주환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1-5로 뒤지던 두산이 9회말 3점을 내 4-5로 따라붙은 다음 계속된 2사 1, 2루 상황. 이제 한 점 차로 추격해 안타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에서 최주환의 타석이 돌아왔다.

최주환은 롯데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이정민이 던진 3구째를 매섭게 받아쳤다. 타구는 시원스런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고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극적인 끝내기 3점포로 연결된 것이다.

최주환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가장 극적인 역전 끝내기포로 장식했다. 올 시즌 5번째이자 프로통산 248호째 끝내기홈런이다.

최주환은 경기가 끝난 뒤 "끝까지 믿고 기용을 해준 김태형 감독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주환은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머물렀고 롯데 불펜에서 왼손투수가 몸을 풀고 있어 당연히 교체가 될 줄 알았다"고 했다.

롯데는 좌완을 투입하지 않고 우완 이정민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두산 벤치도 좌타자인 최주환을 역시 그대로 타석에 세웠다. 결과는 두산의 역전 승리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2014년 8월 12일)에서 역전 3점홈런을 친 적이 있긴 하다"며 "당시 상대에게 다시 실점을 해 동점이 돼버렸다. 그래서 기분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주환은 "아침부터 차 때문에 기분이 안좋았는데 끝내기 홈런으로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최주환의 끝내기포만큼이나 두산도 롯데를 상대로 기분좋은 1승을 챙겼다.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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